전경련, 제조업 6개국 분석 결과 발표
일자리 감소와 생산시설 해외이전 영향
글로벌 제조업 시장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인도에 추월당하며 6위로 밀려났다. 한국 제조업은 고용 감소와 생산 시설 해외 이전 등이 맞물리면서 지난 4년간 18만명 규모의 일자리가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국내 우리나라 최대 제조기업인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의 2020년 기준 국내 직원 수를 합한 것과 맞먹는 규모다.한국 글로벌 제조업 비중 하락. 서울신문 DB
국내 제조업이 위축되면서 세계 시장에서 차지하는 한국의 영향력도 줄었다. 중국과 인도의 세계 제조업 생산 비중은 2019년 기준 4년 동안 2.1% 포인트와 0.4% 포인트 증가한 반면 한국은 0.2% 포인트 하락했다. 그 결과 이 분야에서 각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중국(28.7%), 미국(16.8%), 일본(7.5%), 독일(5.3%), 인도(3.1%), 한국(3.0%) 순으로 재편됐다. 1~4위국은 지난 10년 동안 순위 변동이 없었지만, 한국만 2019년에서 한 단계 내려왔다.
제조업계에서는 국내의 고용이 크게 줄어든 원인으로 최근 수년간 전개된 조선·자동차업종 구조조정과 대기업의 국내 생산라인 해외 이전을 꼽는다. 실제 대우조선해양은 2015년 국내 직원이 1만 3199명에서 2020년에는 9439명으로 대폭 줄었다. 삼성중공업의 경우 2015년 국내 직원이 1만 3974명이었다가 2020년에는 9886명으로까지 줄어들었다. 국내 공장의 해외 이전은 2018년 삼성전자 수원 TV생산라인의 베트남 이전과 2020년 LG전자 구미 TV생산라인의 인도네시아 이전 등이 대표적이다.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서울신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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