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설 연휴에도 험지 출장 ‘글로벌 경영’

이재용, 설 연휴에도 험지 출장 ‘글로벌 경영’

정서린 기자
정서린 기자
입력 2020-01-27 22:14
수정 2020-01-28 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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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만에 브라질 마나우스 사업장 찾아 “이국 현장의 땀, 미래 개척 자양분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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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설 연휴인 지난 26일(현지시간) 브라질 아마조나스주에 있는 삼성전자 마나우스 법인을 찾아 현지 임직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설 연휴인 지난 26일(현지시간) 브라질 아마조나스주에 있는 삼성전자 마나우스 법인을 찾아 현지 임직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번 연휴에도 ‘오지 출장’을 강행하며 글로벌 경영 행보를 이어 갔다.

27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번 설 연휴 동안 해외 사업장 가운데 험지로 꼽히는 브라질 북부 아마조나스주에 있는 마나우스 법인과 공장을 찾았다. 그는 현지 임직원들을 만나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힘은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에서 나온다”며 “과감하게 도전하는 개척자 정신으로 100년 삼성의 역사를 함께 써 나가자”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오늘 먼 이국의 현장에서 흘리는 땀은 새로운 미래를 개척하는 자양분이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 경영에 참여한 2001년에도 첫 해외 사업장 출장지로 마나우스를 방문했다. 때문에 19년 만에 다시 마나우스를 찾은 것은 젊은 인재를 발탁한 인사, 준법경영 체계 마련 등 ‘뉴 삼성’ 추진에 속도를 내는 과정에서 초심을 다지기 위한 행보라는 해석도 나온다. 그는 27일 마나우스 법인과 생산라인을 방문한 데 이어 28일에는 중남미 사업을 총괄하는 상파울루 법인을 찾아 현지 사업전략을 점검하고 캄피나스 공장에 들른다. 마나우스·캄피나스 공장은 스마트폰과 TV, 생활가전 등을 만들어 브라질 시장에 공급하는 중추 생산기지다. 이번 출장에는 지난 20일 사장단 인사에서 신임 무선사업부장으로 선임된 노태문 사장과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인 한종희 사장 등 스마트폰과 TV 완제품을 담당하는 사업부장이 동행해 중남미 사업 강화에 힘을 실었다.

중남미는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TV 모두 점유율 1위를 꿰차고 있는 중요한 시장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중남미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으로는 42.3%(스트레티지애널리틱스 기준), TV로는 41.3%(IHS마킷 기준)의 점유율을 각각 기록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 부회장은 설·추석 연휴 때는 공식 일정이 비는 만큼 지난해 설 중국 시안 반도체 공장, 지난해 추석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지하철 공사 현장에 간 것처럼 평소에 가기 힘든 곳에 주로 간다”며 “때문에 해외 현장 임직원 격려, 현지 사업 점검,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의 면담 등 ‘명절 현장 경영’을 정례화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2020-01-28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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