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에만 베트남·호주·日·佛 방문
해외대형마트 시찰 사진 SNS 게재‘아마존고’ 같은 무인 시스템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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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업계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 해외 대형마트 등을 둘러보는 사진을 여러 장 게재했다. ‘해시태그’(#)를 통해 ‘매의 눈으로 시장조사 중’이라는 설명을 붙이기도 했다. 지난 1일에는 정 부회장이 직접 무인계산대를 이용하는 사진을 올리고 ‘#매의 눈으로 계산하는 법 배움’이라는 해시태그를 달면서 정 부회장이 준비 중인 새로운 유통채널이 ‘아마존고’와 같은 무인 시스템의 성격을 띠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그동안 신세계가 해외 유통 시스템을 한국식으로 적용하는 방법으로 여러 차례 ‘재미’를 봤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2015년 선보인 이마트의 자체브랜드(PB) ‘노브랜드’는 캐나다의 ‘노네임’에서 영감을 얻어 ‘브랜드 없이 오직 소비자만 생각한다’는 콘셉트로 등장했다. 단순한 포장 디자인에 대폭 낮춘 가격으로 ‘대박’을 쳤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노브랜드 관련 매출은 약 5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창고형 할인매장 이마트 트레이더스도 미국의 코스트코에서 기본 구조를 따온 대신 국내 소비심리에 맞게 회원 가입비를 없애는 파격적인 시도로 빠르게 시장에 안착했다. 최근 14번째 매장을 열면서 2010년 1호점을 개장한 지 약 8년 만에 코스트코를 제치고 국내 창고형 매장 점포 수 1위로 올라섰다. 올해 매출도 지난해보다 27.5% 늘어난 1조 9400억원이 목표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2018-03-1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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