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프리미엄으로 질주… 2분기 매출·영업익 ‘사상 최대’

현대차, 프리미엄으로 질주… 2분기 매출·영업익 ‘사상 최대’

오경진 기자
오경진 기자
입력 2022-07-21 18:04
수정 2022-07-22 01:3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반도체 수급난 등 뚫고 ‘깜짝 실적’
전기차 판매 늘고 환율 상승 효과도
포스코케미칼, 8분기째 매출 최고

현대자동차가 올 2분기 시장의 전망을 훌쩍 뛰어넘은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매출액 35조 9999억원, 영업이익 2조 9798억원으로 각각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현대차는 21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2분기 경영 실적 콘퍼런스콜을 진행했다.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생산 차질 속에서도 제네시스,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등 고수익 모델을 중심으로 수익성을 성공적으로 지켜 냈다.

판매 대수만 보면 총 97만 635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 줄었다. 반도체 수급난 외에도 중국 일부 지역의 봉쇄 조치로 부품 공급의 어려움이 있었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러시아 사업 축소까지 더해졌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주요 시장인 미국, 유럽에서 전기차 ‘아이오닉5’ 등 수익성이 높은 친환경차의 판매가 늘어나며 매출은 오히려 같은 기간 18.7%나 늘었다. 특히 재고가 줄어들면서 자동차를 판매할 때 제공하던 인센티브가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다수 매출이 수출에서 발생하는 가운데 올 2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이 1260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2.3%나 상승한 효과도 있었다.

‘역대급 호실적’에도 현대차의 표정은 그리 밝지만은 않다. 향후 경영 환경 전망을 어둡게 보고 있어서다. 현대차는 “국가 간 갈등 등 지정학적 영향과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인플레이션 확대, 금리 인상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상존해 예측하기 어려운 환경이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공시한 포스코케미칼은 배터리 소재 사업 투자 성과에 힘입어 8분기 연속 매출 최고치 경신을 이어 갔다. 연결기준 올해 2분기 매출 8032억원에 영업이익이 55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0.9%, 영업이익은 116.2%가 증가한 것으로,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실적 전망치(매출 6716억원, 영업이익 320억원)를 크게 웃돌았다.

2022-07-22 19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전과자의 배달업계 취업제한 시행령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강력범죄자의 배달원 취업을 제한하는 내용의 시행령 개정안이 의결된 가운데 강도 전과가 있는 한 배달원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속죄하며 살고 있는데 취업까지 제한 시키는 이런 시행령은 과한 ‘낙인’이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전과자의 취업을 제한하는 이런 시행령은 과하다
사용자의 안전을 위한 조치로 보아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