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캘리포니아 구글 사옥 전경. AP통신
구글은 앞으로 애플리케이션(앱)에서 결제할 때 지불하는 비용에 30%의 수수료를 부과하겠다고 합니다. 게임 앱에만 수수료 30%를 내도록 했던 것을 앞으론 다른 앱에도 일률 적용하겠단 것입니다. 게임이 아닌 앱들은 보통 10%의 수수료를 챙겼는데 순식간에 20% 포인트가 오르게 됩니다. 애플도 이미 앱 구분 없이 30%를 받고 있습니다.
이 같은 결정에 국내 모바일 산업계는 술렁입니다. 국내 스마트폰 판매 1·3위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쓰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차지하고 있어서 구글 점유율이 유독 높기 때문입니다. ‘2019 모바일 콘텐츠 산업 현황 실태조사’에 따르면 구글 플레이스토어는 국내 앱마켓에서 5조 9996억원의 매출을 거둬 63.4%의 점유율을 기록했습니다. 애플의 앱스토어 24.4%(2조 3086억원)나 ‘토종 앱마켓’인 원스토어의 11.2%(1조 561억원)에 비해 시장 지배력이 압도적입니다. 수수료가 늘어나니 앱 서비스 업체들은 당장 10~20%가량 높아진 비용을 소비자들에게 전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워싱턴DC AFP 연합뉴스

IT공룡, 사상 첫 청문회 ‘원격 출석’
제프 베이조스(가운데 화면)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2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하원 법사위원회 반독점소위 청문회에 원격으로 출석해 원가 후려치기, 스타트업 갈취 등 독점적 지위 남용 의혹에 대해 해명하고 있다. 베이조스가 연방의회 청문회에 출석한 것은 처음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온라인으로 열린 청문회에는 애플·아마존·구글·페이스북 등 정보기술(IT) 기업 ‘빅4’ CEO들이 의회 청문회 사상 처음으로 모두 출석했다.
워싱턴DC AFP 연합뉴스
워싱턴DC AFP 연합뉴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2020-08-03 19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