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라진 펜… 아날로그·디지털 자유롭게 오가는 삼성 노트북 ‘펜S’

빨라진 펜… 아날로그·디지털 자유롭게 오가는 삼성 노트북 ‘펜S’

김민석 기자
김민석 기자
입력 2019-01-01 17:26
수정 2019-01-02 02:4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반응속도 2배 향상·펜팁도 3종류로 다양
텍스트 변환 인식률 높아…무게는 상당
이미지 확대
삼성전자가 최근 출시한 신제품 노트북 ‘펜S’는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사이를 자유롭게 오가는 제품이다.

지난달 20일부터 일주일간 써 본 펜S는 노트북과 태블릿PC 두 개의 모드를 지원하는 ‘컨버터블 노트북’으로 펜의 역할을 최대한 끌어올렸다는 걸 장점으로 내세운다. 이번 제품엔 펜의 반응 속도를 2배 향상시켰고, 펜촉에 해당하는 팁을 3종류로 다양화했다.

펜을 써보기 위해 탑재된 앱 중 가장 기본이 되는 ‘삼성노트’를 사용해 봤다. 펜이 닿은 궤적을 따라 선이 즉각적으로 나타났는데, 시간차는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일러스트레이터 같은 전문가 영역을 경험해 본 적은 없지만 반응 속도만 놓고 보면 실제 연필이나 펜으로 종이에 그리는 것과 큰 차이가 없었다.

세 종류로 제공되는 펜팁은 아날로그 감성을 더 살려 줬다. 제품에 동봉된 도구로 기본 흰색 펜팁을 뽑아 내고 검은색 팁을 끼워 써 보니 미끄러짐이 없이 약간 빡빡한 듯한 필기감이 느껴졌다. 손글씨를 쓰거나 스케치를 하기에 적절해 보였다. 회색 팁은 부드럽게 잘 미끄러지는 재질이었다. 수채화를 그릴 때처럼 터치를 많이 하는 작업에 적당하다.

태블릿 모드에서 회원 가입이나 로그인을 하기 위해 이메일 주소나 아이디, 비밀번호를 입력할 때도 펜을 이용할 수 있었다. 손으로 쓰면 바로 디지털 텍스트로 변환되는 앱이 자동 실행되기 때문이다. 인식률이 매우 높아서 어지간한 악필이 아니면 큰 문제 없이 쓸 수 있겠다 싶었다.

다만 단어 단위로 인식·변환하는 속도가 빠르진 않아서 긴 글을 쉬지 않고 쓰기엔 좀 불편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제품 무게는 상당하다. 15형 제품을 써 봤는데 태블릿PC로 쓰기엔 다소 불편함이 있었다. 무게도 무게지만, 뒤로 접어서 손에 들면 키보드가 눌릴 수밖에 없다. 태블릿 모드에서 키보드가 동작하진 않지만, 버튼이 계속 눌리는 느낌은 사용자에 따라 불편할 수 있을 것 같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2019-01-02 2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전과자의 배달업계 취업제한 시행령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강력범죄자의 배달원 취업을 제한하는 내용의 시행령 개정안이 의결된 가운데 강도 전과가 있는 한 배달원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속죄하며 살고 있는데 취업까지 제한 시키는 이런 시행령은 과한 ‘낙인’이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전과자의 취업을 제한하는 이런 시행령은 과하다
사용자의 안전을 위한 조치로 보아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