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표 준다더니 돈 빼가… 스마트폰 악성코드 기승

영화표 준다더니 돈 빼가… 스마트폰 악성코드 기승

입력 2013-08-20 00:00
수정 2013-08-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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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67만건 새로 발견

올 상반기 PC와 모바일을 대상으로 한 악성코드가 예년에 비해 더 많아지고 악랄한 형태로 진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안업체 안랩에 따르면 V3모바일에 추가된 모바일 악성코드는 올 상반기에만 총 67만여건으로, 지난해 1년간 접수된 악성코드 26만여건을 벌써 훌쩍 뛰어넘었다.

특히 상반기에 접수된 악성코드 유형 중에는 ‘트로이 목마’가 가장 많았다. 이는 사용자 모르게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빼내거나 과금을 유발하는 형태로 전체 유형 중 절반 가까이나 됐다.

지난해까지는 애플리케이션(앱)이 실행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광고를 강제로 노출하는 ‘유해 가능 프로그램’(PUP)이 가장 많았던 것과 비교하면 악성코드의 활용이 더욱 악의적인 형태로 변한 것이다.

안랩은 또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만을 노린 악성코드도 지속적으로 발견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악성코드는 국내에서 상용화된 스마트폰 관련 서비스를 분석하고 그 취약점을 노린 경우다. 개인정보를 바탕으로 외식·영화 쿠폰을 가장한 문자를 보내고 소액결제를 유도하는 등의 방식이 대부분이다. 올 상반기에는 15종의 악성코드가 국내 사용자를 대상으로 전파됐는데 이 중 12종은 새로 발견된 것들이다.

안랩 관계자는 “최근에는 인터넷 뱅킹 정보 탈취형 악성코드와 온라인 게임 계정 탈취형 악성코드가 결합해 금전적 이득을 극대화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정식 보안 업데이트와 보안 솔루션을 통해 지속적으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2013-08-2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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