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g.seoul.co.kr/img/upload/2023/04/07/SSC_20230407162029_O2.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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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기술 스타트업 업스테이지는 원래 AI를 도입하고 싶어도 비싸거나 어려워서 못 쓰는 기업을 위해 사용하기 쉬운 AI 솔루션, 패키지를 만들어 주는 회사다. 이를테면 고객의 니즈에 딱 맞는 검색 결과가 표출되게 하고 싶은 온라인 쇼핑몰에 검색 알고리즘 솔루션을 공급한다거나, 보험이나 금융 서비스 가입 신청 서류를 모바일로 접수하려는 회사에 카메라로 종이 문서를 찍으면 문서 상 정보를 디지털로 변환해 입력해주는 패키지를 판매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 회사가 오픈AI의 초거대 언어모델 GPT을 만나서 옆길로 샜다. 새도 단단히 샜다. 카카오톡 채널로 ‘아숙업(AskUp)’이라는 AI 챗봇을 출시했는데 한 달도 안 돼서 구독자가 50만명을 넘어섰다. 그도 그럴 것이 처음에 챗GPT에다가 원래 잘 하던 광학문자판독기술(OCR)을 붙여서 ‘눈 달린 챗GPT’로 급부상했는데, ‘?’를 치고 대화하면 출처 링크를 붙여 검색 결과를 제공하는 ‘물음표 검색’을 추가하고, ‘!’를 치고 대화하면 GPT-4도 이용해 볼 수 있도록 만들었다.
업스테이지 AI 챗봇 이미지 생성
그림 품질 자체는 상당히 준수
테슬라+현대차 그림 상상력 양호
명령어 부정확하면 엉뚱한 그림
‘상상해서 그려줘’라고 요청해야문제는 이 서비스가 ‘돈’이 되지 않는다는 것. 업스테이지는 최근 한화생명과 계약한 것처럼 OCR팩이나 기업용 아숙업인 ‘AskUp비즈’를 판매해야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카톡 채널에 개설한 아숙업은 수익은커녕 오히려 돈을 쏟아부어가며 운영하는 중이다. 김성훈 대표는 “국민 모두가 AI를 사용해 볼 수 있게 하고 싶다”며 아숙업을 계속 업그레이드하고 있단다. AI로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는 홍익인간’ 정신도 배를 곯아가며 실천해선 안 될텐데. 아무튼 올 초만 해도 아는 사람이 별로 없었던 회사였는데 이제 ‘업스테이지 관련주’ 기사까지 나오는 걸 보니 인지도 하나는 많이 올렸다. 남 걱정은 그만하자.
급기야 3일엔 아숙업에 이미지 생성 기능인 ‘업스케치’까지 추가돼 베타서비스를 시작했다. 유명한 이미지 생성 AI인 ‘스테이블디퓨전’을 기반으로 이 회사 김상훈 리더가 파인튜닝을 해서 개발했다고 하는데, ‘AI 올림픽’이라고 불리는 ‘캐글’ 경진대회에서 1등도 한 적이 있다고 한다. 아숙업 대화창에 ‘업스케치 베타신청!’을 입력하면 선착순 1000명에게 하루 33장 그림을 그려준다고 한다. 다행히 1000명 안에 들었다. 업스테이지는 “지금까지 모바일 환경에서 만들어 낼 수 있는 최고 수준의 이미지를 만들어 낸다”고 하는데 어디 정말 그런지 봤다.
뭘 시켜볼까 고민하다가 ‘서울 야경에 ufo가 떠 있는 장면을 초현실주의풍으로 그려줘’라고 주문했다. 10을 세기 전에 결과물이 나왔다.
![업스테이지의 AI 챗봇 ‘AskUp’에 ‘서울 야경에 ufo가 떠 있는 장면을 초현실주의풍으로 그려줘’라고 주문했더니 나온 그림.](https://img.seoul.co.kr/img/upload/2023/04/03/SSC_20230403171345_O2.png)
![업스테이지의 AI 챗봇 ‘AskUp’에 ‘서울 야경에 ufo가 떠 있는 장면을 초현실주의풍으로 그려줘’라고 주문했더니 나온 그림.](https://img.seoul.co.kr//img/upload/2023/04/03/SSC_20230403171345.png)
업스테이지의 AI 챗봇 ‘AskUp’에 ‘서울 야경에 ufo가 떠 있는 장면을 초현실주의풍으로 그려줘’라고 주문했더니 나온 그림.
사실 앞서 오픈AI의 ‘달리(DALL·E)2’ 등 몇 개를 써 봤는데 물론 기자가 프롬프트를 잘 몰라서 그랬겠지만 만족할 만한 그림을 얻어 내는 게 여간 어려운 게 아니었다. 간단한 명령으로 그려낸 것 치고는 정말 준수하다고 생각됐다.
이번엔 상상력을 한번 테스트해 봤다. ‘테슬라가 현대자동차와 공동제작한 상용차를 상상해서 3d 랜더링으로 그려줘’라고 입력했다.
![업스테이지의 AI 챗봇 ‘AskUp’에 ‘테슬라가 현대자동차와 공동제작한 상용차를 상상해서 3d 랜더링으로 그려줘’라고 주문했더니 나온 그림.](https://img.seoul.co.kr/img/upload/2023/04/03/SSC_20230403171348_O2.png)
![업스테이지의 AI 챗봇 ‘AskUp’에 ‘테슬라가 현대자동차와 공동제작한 상용차를 상상해서 3d 랜더링으로 그려줘’라고 주문했더니 나온 그림.](https://img.seoul.co.kr//img/upload/2023/04/03/SSC_20230403171348.png)
업스테이지의 AI 챗봇 ‘AskUp’에 ‘테슬라가 현대자동차와 공동제작한 상용차를 상상해서 3d 랜더링으로 그려줘’라고 주문했더니 나온 그림.
![‘테슬라와 현대자동차가 공동개발한 빨간 로드스터를 상상해서 3D 랜더링으로 그려줘’라는 주문에 업스테이지의 챗봇 ‘AskUp’이 그려 낸 그림.](https://img.seoul.co.kr/img/upload/2023/04/03/SSC_20230403171350_O2.png)
![‘테슬라와 현대자동차가 공동개발한 빨간 로드스터를 상상해서 3D 랜더링으로 그려줘’라는 주문에 업스테이지의 챗봇 ‘AskUp’이 그려 낸 그림.](https://img.seoul.co.kr//img/upload/2023/04/03/SSC_20230403171350.png)
‘테슬라와 현대자동차가 공동개발한 빨간 로드스터를 상상해서 3D 랜더링으로 그려줘’라는 주문에 업스테이지의 챗봇 ‘AskUp’이 그려 낸 그림.
![‘테슬라와 포르쉐가 공동개발한 빨간 로드스터를 상상해서 35mm 필름으로 찍은 사진처럼 그려줘’라는 요청에 업스테이지의 AI 챗봇 ‘AskUp’이 그린 그림.](https://img.seoul.co.kr/img/upload/2023/04/03/SSC_20230403171352_O2.png)
![‘테슬라와 포르쉐가 공동개발한 빨간 로드스터를 상상해서 35mm 필름으로 찍은 사진처럼 그려줘’라는 요청에 업스테이지의 AI 챗봇 ‘AskUp’이 그린 그림.](https://img.seoul.co.kr//img/upload/2023/04/03/SSC_20230403171352.png)
‘테슬라와 포르쉐가 공동개발한 빨간 로드스터를 상상해서 35mm 필름으로 찍은 사진처럼 그려줘’라는 요청에 업스테이지의 AI 챗봇 ‘AskUp’이 그린 그림.
떠오르는대로 이만하면 어려울까 생각하며 ‘파리바게트에서 고양이 제빵사가 짜장면을 만드는 장면을 클림트 화풍으로 그려줘’라고 질문하자, “‘파리바게트에서 고양이 제빵사가 짜장면을 만드는 장면을 클림트 화풍으로 그려줘’로 좋은 이미지 생성이 되지 않았습니다. 다른 문장 등으로 다시 해보세요”라고 답이 돌아왔다. 역시 기자의 프롬프트가 문제였다. ‘중국요리집에서 고양이 주방장이 웍을 들고 짜장을 볶는 모습을 클림트 화풍으로 그려줘’라고 질문을 조금 수정해 봤다.
![‘중국요리집에서 고양이 주방장이 웍을 들고 짜장을 볶는 모습을 클림트 화풍으로 그려줘’라고 했더니 나타난 엉뚱한 그림.](https://img.seoul.co.kr/img/upload/2023/04/03/SSC_20230403171354_O2.png)
![‘중국요리집에서 고양이 주방장이 웍을 들고 짜장을 볶는 모습을 클림트 화풍으로 그려줘’라고 했더니 나타난 엉뚱한 그림.](https://img.seoul.co.kr//img/upload/2023/04/03/SSC_20230403171354.png)
‘중국요리집에서 고양이 주방장이 웍을 들고 짜장을 볶는 모습을 클림트 화풍으로 그려줘’라고 했더니 나타난 엉뚱한 그림.
![‘중국요리집에서 고양이 주방장이 웍을 들고 짜장을 볶는 모습을 상상해서 클림트 화풍으로 그려줘’](https://img.seoul.co.kr/img/upload/2023/04/03/SSC_20230403171356_O2.png)
![‘중국요리집에서 고양이 주방장이 웍을 들고 짜장을 볶는 모습을 상상해서 클림트 화풍으로 그려줘’](https://img.seoul.co.kr//img/upload/2023/04/03/SSC_20230403171356.png)
‘중국요리집에서 고양이 주방장이 웍을 들고 짜장을 볶는 모습을 상상해서 클림트 화풍으로 그려줘’
다른 이미지 생성 AI는 종종 아무 데도 쓰지 못할 저품질의 이미지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아예 그림을 너무 못 그린다는 얘기다. 그런데 아숙업은 그러진 않았다. 이미지 퀄리티 자체는 상당히 높았다. 다른 AI에 비해 비교적 프롬프트의 압박이 덜했다. 하지만 어느 정도 이미지 생성을 위한 명령어에 익숙해져야 원하는 그림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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