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가을·연말 소비 5% 줄어
의류·외식 등 소매판매 감소폭 커
공공요금 이어 약값 줄줄이 올라
![13일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 학생식당에서 학생들이 ‘1000원의 아침밥’을 구매해 배식받고 있다. 2023. 3. 13.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23/03/13/SSC_20230313182546_O2.jpg)
![13일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 학생식당에서 학생들이 ‘1000원의 아침밥’을 구매해 배식받고 있다. 2023. 3. 13.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23/03/13/SSC_20230313182546.jpg)
13일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 학생식당에서 학생들이 ‘1000원의 아침밥’을 구매해 배식받고 있다. 2023. 3. 13. 연합뉴스
통계청의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소매판매액지수(계절조정)는 지난 1월 103.9(2020년=100)를 기록했다. 지난해 8월 109.4에서 5.03% 하락했다. 지난해 가을 이후 국내 소비가 5% 감소한 것이다. 소매판매액지수는 개인·소비용 상품을 판매하는 2700개 기업의 판매액을 조사해 집계한 것으로 경제주체의 실질적인 소비 수준을 보여 준다.
품목별로는 승용차·가전제품·가구 등 내구재와 음식료·화장품 등 비내구재보다 의복·신발·가방 등 준내구재에 대한 소비 감소폭이 컸다. 준내구재의 소매판매액지수는 같은 기간 119.3에서 111.5로 6.5% 하락했다. 준내구재 중에선 의복의 소매판매액지수가 7.6%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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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존슨앤드존슨은 약국과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일반의약품 타이레놀과 니코레트 등 8개 품목의 공급가를 평균 10% 이상 인상했다. 타이레놀 500㎎ 8정 가격은 지난달 3100원에서 이달 3600원으로 500원(16.1%) 올랐다. 의약외품인 동아제약의 ‘가그린’은 이달부터 공급가가 14% 높아졌다. 삼진제약 ‘게보린’의 공급가는 다음달 8% 오른다. 동국제약의 탈모치료제 ‘판시딜’, ‘치센’ 등도 잇달아 인상 대열에 합류한다.
제약사 측 관계자는 “원료값은 물론 유통비와 운송비가 모두 올라 가격을 인상해야 원활한 공급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서울 용산구 약사 B씨는 “어르신들이 많이 찾는 골목상권 약국일수록 100~200원 인상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분들이 많다”면서 “오미크론 여파로 품절 사태를 겪으면서 지난해부터 제약사들이 이때다 싶어 약값을 야금야금 올려 왔다”고 말했다.
2023-03-14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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