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운명은 11일 아시아나항공 매각 주체인 금호산업이 제안한 ‘대표이사 대면협상’을 HDC현대산업개발이 수락하면서 거래가 무산될 것으로 보였던 매각 가능성이 높아졌다. 사진은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계류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모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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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운명은
11일 아시아나항공 매각 주체인 금호산업이 제안한 ‘대표이사 대면협상’을 HDC현대산업개발이 수락하면서 거래가 무산될 것으로 보였던 매각 가능성이 높아졌다. 사진은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계류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모습. 뉴스1
아시아나항공 매각 협상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채권단인 산업은행이 인수 주체인 HDC현대산업개발(현산) 측에 “회장끼리 만나서 얘기하자”고 제안했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정몽규 현산 회장을 직접 만나 아시아나항공을 실제 인수할 의지가 있는지 최종 확인하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
20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이 회장 측은 이날 정 회장 쪽에 연락해 이른 시일 내 최고경영자 간 면담을 하자고 제안했다. 이 회장과 정 회장은 앞서 아시아나항공 인수 문제 논의를 위해 두 차례 만났지만 별다른 성과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산은은 이번에 면담을 제안하면서 현재 협의 중인 현산과 금호산업(아시아나항공 매각 주체) 간 대면 협상이 원만히 이뤄져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이 조속히 종결되기를 희망한다는 뜻을 전했다. 채권단인 산은은 인수 종결을 위해 필요한 역할이 있다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현산은 미래에셋과 컨소시엄을 꾸려 지난해 12월 2조 5000억원에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기로 금호산업 및 아시아나항공과 계약을 체결했다. 또 이행보증금으로 인수대금의 10%를 냈다. 하지만 현산은 지난달 26일 “코로나19 사태로 인수 환경이 달라졌으니 12주간의 재실사를 하게 해달라”고 요구했고 매각 주체인 금호산업과 채권단은 난색을 보여왔다.
이 회장이 직접 나서 정 회장에 면담 제의한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물밑 협상이 성과를 내지 못해 수장끼리 만나 인수의 진의를 확인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날 권순호 현산 사장과 서재환 금호산업 사장이 만나 아시아나 항공 재실사 등의 문제를 놓고 의견을 주고 받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별다른 타협점을 찾지 못한 것 아니냐는 것이다. 산은 관계자는 “M&A 문제를 두고 시간을 끌수록 아시아나 항공에 좋을 것이 없으니 회장이 직접 만나보기로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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