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만에 상승세… 전셋값 0.3% 올라


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7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4.86(2015년=100)으로, 전년 같은 달 대비 0.3% 상승했다. 지난해 1%를 밑돌던 물가지수는 올 1~3월 1%대를 유지했지만, 코로나19가 본격화된 4월 0.1%로 급락했다. 이후 5월 마이너스(-0.3%)를 찍은 뒤 6월 보합(0.0%)을 나타내다 다시 상승했다.
농축수산물은 장마에 따른 출하 감소와 지난해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6.4% 상승했다. 장마 직격탄을 입은 채소류는 16.3% 상승했고, 코로나19 이후 ‘집밥’ 수요가 늘어나면서 축산물(9.5%)과 수산물(5.2%) 가격도 상승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외출을 자제한 영향으로 외식 물가는 0.6%만 상승했다. 특히 전세 가격은 2019년 5월 이후 최대 상승폭인 0.3%를 기록했다.
다만 여전히 저물가 흐름이 지속되는 상황에 대해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고교 및 유치원 등의 무상 교육, 코로나19 이후 4월 저점을 기록한 뒤 여전히 낮은 수준인 국제 유가, 도시가스 가격 인하,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외식 물가 상승폭 둔화 등이 원인”이라고 말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2020-08-05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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