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0.0% ‘역대 최저’…사실상 마이너스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0.0% ‘역대 최저’…사실상 마이너스

정현용 기자
정현용 기자
입력 2019-09-03 08:46
수정 2019-09-03 08:4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통계청 발표 8월 소비자물가 동향

이미지 확대
2일 한 주부가 서울 시내 대형마트 채소 코너에서 파프리카를 들어 보고 있다. 이날 통계청은 6월 소비자물가가 0.7% 상승하는 데 그치며 6개월째 0%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뉴스1
2일 한 주부가 서울 시내 대형마트 채소 코너에서 파프리카를 들어 보고 있다. 이날 통계청은 6월 소비자물가가 0.7% 상승하는 데 그치며 6개월째 0%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뉴스1
소비자물가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전년 대비 제자리걸음을 했다.

통계청이 3일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8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4.81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0.0%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는 1965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전년 대비 상승률은 1966년부터 집계됐다.

소수점 세자릿수까지 따지면 지난해 동월보다 0.038% 하락해 사실상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두원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공식적인 물가상승률은 소수점 둘째자리에서 반올림한다”면서도 “지수상으로는 마이너스가 성립한다”고 설명했다.

전년 동기 대비 물가 상승률은 1월 0.8%를 기록한 이후 연속해 1%를 밑돌다가 이번에 0.0%로 하락했다. 물가상승률이 연속 0%대를 기록한 것은 2015년 2~11월(10개월) 이후 최장 기록이다.

통계청은 농·축·수산물 가격 하락과 석유류 가격 안정세가 0.0%대 물가 상승률을 유도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농산물 물가는 기상여건이 양호하면서 1년 전보다 11.4% 낮아졌고 전체 물가를 0.53% 포인트 끌어내렸다. 국제유가 하락과 유류세 한시 인하 등의 영향으로 석유류 가격도 6.6% 하락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전과자의 배달업계 취업제한 시행령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강력범죄자의 배달원 취업을 제한하는 내용의 시행령 개정안이 의결된 가운데 강도 전과가 있는 한 배달원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속죄하며 살고 있는데 취업까지 제한 시키는 이런 시행령은 과한 ‘낙인’이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전과자의 취업을 제한하는 이런 시행령은 과하다
사용자의 안전을 위한 조치로 보아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