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 받을 돈이 더 많아

해외서 받을 돈이 더 많아

황비웅 기자
황비웅 기자
입력 2018-02-23 23:28
수정 2018-02-24 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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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순대외채권 4567억弗 사상 최대

외국인 투자 늘어… 단기외채 소폭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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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외국에서 받아야 할 채권에서 갚아야 할 채권을 뺀 순대외채권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17년 말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순대외채권은 4567억 달러로 전년 대비 600억 달러 증가했다. 2009년 이후 9년 연속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고치다. 순대외채권은 우리나라의 대외지급능력을 보여주는 기초 자료다. 대외채권은 전년 대비 947억 달러 증가한 8755억 달러, 대외채무는 347억 달러 증가한 4188억 달러다. 대외채무는 2014년(4234억 달러) 최고치를 기록한 뒤 감소세를 유지하다 3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대외채무 중 만기 1년 이하 단기외채 비중은 27.7%로 1년 전보다 0.4% 포인트 올라 2012년(31.3%) 이후 가장 높았다. 단기적인 대외지급능력을 나타내는 준비자산(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율도 1.6% 포인트 오른 29.8%로 2014년(32.0%) 이후 최고치다. 단기외채는 금융시장 불안이 확산될 때 외국으로 금방 빠져나갈 수 있다. 대외채권에 파생금융상품 등을 포함한 대외금융자산에서 대외금융부채를 뺀 순대외금융자산은 전년 말 대비 296억 달러 감소한 2483억 달러를 기록했다. 2012년 말 이후 5년 만에 감소한 것이다. 외국인의 국내 투자가 국내 투자자의 해외 투자보다 더 많이 늘었기 때문이다. 대외금융자산은 1조 4537억 달러, 대외금융부채는 1조 2054억 달러로 각각 역대 최고치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2018-02-24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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