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가계금융복지조사
가구당 평균부채 7000만원30대 1인당 6872만원 달해


통계청과 한국은행, 금융감독원이 21일 공동 발표한 ‘2017년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가구의 평균 부채는 7022만원이다. 1년 전 6719만원보다 4.5% 늘어났다. 특히 20~30대는 증가 속도와 재무 건정성 등 ‘부채의 질’이 부쩍 나빠졌다. 30대 미만과 30대의 부채 증가율은 각각 41.9%(1681만원→2385만원), 16.1%(5920만원→6872만원)에 달했다.
40대 이상이 1~5%대의 비교적 완만한 증가세를 보인 것과 대조적이다. 30대 미만과 30대는 금융부채를 처분가능소득으로 나눈 비율이 79.6%와 127.1%로 전년보다 각각 23.2% 포인트, 12.6% 포인트 상승했다. 이 비율은 전체 가구가 121.4%로 전년 대비 4.0% 포인트 오른 것과 비교할 때 가파른 상승폭이다.
자영업자 가구만 놓고 보면 전년보다 3.7% 증가한 1억 87만원으로 1억원을 돌파했다. 부채 보유 가구의 비중은 지난해보다 1.4% 포인트 줄어든 63.2%다. 부채 유형별로는 대출과 같은 금융부채가 4998만원, 임대보증금이 2024만원이다. 연령별로는 40대(8533만원)와 50대(8524만원)의 평균 부채가 가장 많았다.
전체 가구의 원리금 상환액은 처분가능소득의 25.0%다. 쓸 수 있는 돈의 4분의1은 금융부채의 원금과 이자를 갚는 데 쓴다는 얘기다. 이 비율은 지난해보다 1.6% 포인트 낮아졌다. 처분가능소득은 2.4% 늘어난 반면 저금리 등으로 원리금 상환액이 3.8% 줄었기 때문이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2017-12-22 4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