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9개월 ‘마이너스 행진’ 마침표 찍었지만 다시 감소세 반전 우려
한국 수출이 지난달 기나긴 ‘마이너스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지만 이달 들어 다시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12일 관세청에 따르면 9월 들어 지난 10일까지 수출액은 135억3천1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 줄었다.
월별 수출액은 작년 1월부터 올해 7월까지 19개월째 감소를 이어오다가 8월 들어 2.6% 증가로 반전했다.
하지만 최근 한진해운의 법정관리 사태에 따라 수출 물량의 운송 차질이 빚어지면서 수출량이 다시 감소세로 돌아서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정부 관계자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조업일수가 모자란 점을 고려하면 이달 상순 수출은 오히려 플러스로 집계된다”며 “9월 전체 수출이 어떻게 될지는 지켜봐야 하지만, 아직은 괜찮은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한진해운 물량이 국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크지 않고 아직 부정적 영향이 크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조심스럽게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달 들어 지난 10일까지 품목별 수출을 보면 자동차부품(8.0%), 선박(19.0%) 등은 늘었지만 반도체(-5.2%), 석유제품(-5.7%), 무선통신기기(-21.3%), 승용차(-30.8%), 액정디바이스(-11.8%), 가전제품(-25.7%) 등은 줄었다.
지역별로는 홍콩(12.7%), 일본(7.4%) 등지로의 수출은 증가했지만 중국(-9.0%), 미국(-13.4%), 유럽연합(EU·-6.5%) 등은 감소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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