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달까지 평가… 재무 취약 땐 개선 유도
은행 빚 줄어든 동부·풍산 등 5곳은 제외홈플러스, 태영, 금호석유화학이 채권은행의 재무안정성 평가를 받아야 하는 대상으로 새로 지정됐다. 금융기관에 진 빚이 많아서다. 동부, 현대산업개발, 풍산, SPP, 하이트진로는 빌린 돈을 갚으면서 감시 대상에서 빠졌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경영권을 획득한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 자산을 담보로 인수 대금을 차입(LBO)하면서 금융권 빚이 늘었다. 금호석유화학은 산업은행으로부터 주채무계열 관리를 받는 금호아시아나그룹에서 계열 분리하면서 명단에 이름이 추가됐다. 방송사 SBS를 계열사로 둔 태영은 최근 여신액이 증가해 포함됐다.
주채무계열 소속 계열사는 4443개로 전년(4370개)에 비해 73개 늘었다. 삼성(554개)과 LG(360개), 롯데(344개), 현대자동차(333개), SK(323개) 순서로 계열사가 많다. 주채무계열이 금융권에 진 빚은 300조원으로 전체 1939조원의 15.5%를 차지한다.
우리·산업·하나·신한·국민·농협 등 채권은행은 다음달 말까지 담당 주채무계열에 대한 재무구조 평가를 실시하고 취약한 그룹에 대해선 증자와 자산 처분, 신용공여 상환 등의 개선을 유도한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2016-04-13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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