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엔화 약세 힘입어 첫 추월…시간당 노동생산성은 日의 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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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두용 산업연구원(KIET) 선임연구위원은 24일 내놓은 보고서에서 2014년 일본의 제조업 취업자당 생산성을 100이라고 한다면 한국은 103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도 엔화 약세로 같은 결과가 나왔을 것으로 추정했다. 강 선임연구위원은 “한국의 제조업 생산성은 1995년만 하더라도 일본의 34.1%밖에 안 됐다”면서 “2005년부터 우리의 제조업 생산성이 크게 나아졌고 일본의 경우 ‘아베노믹스’(아베 총리의 경제 정책)로 엔화 약세가 이어지면서 이런 결과가 처음 나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한국 제조업의 시간당 노동생산성은 일본의 86%에 머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의 노동시간이 일본보다 20%가량 더 길기 때문이다. 다만 시간당 생산성도 2005년 53%에서 2014년 86%로 일본과의 격차를 빠르게 좁히고 있다.
강 선임연구위원은 한국 제조업의 생산성 우위 지속과 관련해 “양국의 기술 발전 속도와 환율 상황에 달려 있다”면서 “최근 엔화가 강세로 돌아섰고, 국내 제조업의 생산성 상승률이 부진해 올해 재역전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2016-03-25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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