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여객기 바퀴 고정핀 안뽑고 이륙했다 회항

대한항공 여객기 바퀴 고정핀 안뽑고 이륙했다 회항

입력 2016-03-01 20:50
수정 2016-03-01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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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발 필리핀 마닐라행 대한항공 여객기가 앞바퀴가 접히지 않도록 고정하는 핀을 뽑지 않고 이륙했다가 회항해 승객들이 2시간여 뒤 다시 출발하는 불편을 겪었다.

1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30분께 승객 267명을 태우고 인천공항을 출발한 마닐라행 여객기 KE621편이 이륙 직후 랜딩기어 부분에 이상 신호가 표시돼 회항했다.

항공기는 지상에서 이동할 때 바퀴가 접히지 않도록 고정핀을 꽂아두는데 정비사가 이를 제거하지 않았고 조종사도 재차 확인을 하지 않고 이륙한 것으로 파악됐다.

KE621편은 점검 후 오전 10시50분께 재운항했다. 본래 출발시각인 오전 7시55분과 비교해 3시간 가까이 지연된 셈이다.

작년 1월1일 아시아나항공 김포발 상하이행 여객기가 바퀴 고정핀을 뽑지 않고 이륙했다가 회항해 국토교통부가 작년 12월 3억원의 과징금을 통보한 바 있다.

개정된 항공법 시행령에는 정비작업 미수행 등 중요한 사항을 위반한 경우 6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게 돼 있다.

국토부 행정처분심의위원회는 아시아나항공의 고의가 아닌 점 등을 참작해 과징금을 절반으로 깎아 3억원을, 조종사에게는 자격정지 15일, 정비사에게는 자격정지 30일을 통보했으나 이의신청이 제기돼 재심의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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