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가 소득분위 유지 가장 못해
60세 이상 고령층 5가구 중 1가구가 최근 3년 새 빈곤층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통계청이 29일 발표한 ‘가계금융·복지조사로 본 가구의 동태적 변화 분석’에 따르면 60세 이상이 가구주인 가구 20.9%의 소득분위가 3년 새 하락했다. 소득분위를 유지한 가구 비율은 64.3%, 상승한 가구는 14.8%였다. 2011년과 2014년 가계금융·복지조사를 이용해 가구의 소득·자산 계층 이동을 분석한 결과다.
고령층의 경우 은퇴하면 소득이 크게 줄기 때문에 소득분위 하락이 상승 비율보다 높은 것은 당연하지만,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하락 비율은 2011~2013년 이동성을 분석했을 때 나타난 18.6%보다 높은 수치다. 1년 새 고령층 가구의 여건이 더 나빠진 셈이다. 60대 이상의 고소득(소득 상위 20%)과 중산층(20~40%) 가구의 소득 수준 역시 각각 54.5%, 53.7%씩 하락했다.
결과적으로 2011년 빈곤선(중위소득의 50% 미만) 위에 있었으나 2014년 그 아래로 떨어진 60세 이상 가구 비율은 18.2%로 전체 평균(8.4%)의 2배가 넘었다.
한편 가구주의 종사상 지위별로 봤을 때, 3년간 소득분위가 유지된 가구 비율은 자영업자가 47.9%로 가장 낮았고, 임금근로자가 54.5%, 무직자·주부·학생 등 기타는 69.1%였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2016-03-01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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