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회복위에 지난해 총 9만1천여명 신청…전년대비 7.5%↑
지난해 신용회복위원회에 채무 조정 지원을 신청한 사람이 9만 명을 넘어섰다.신용회복위원회는 작년 한 해 동안 48만4천554명이 채무상담 서비스를 이용하고 이중 9만1천520명이 채무조정 지원을 신청했다고 19일 밝혔다.
2014년 신청 건수(8만5천168건)와 비교해 7.5% 증가한 수치다.
채무조정 지원은 신용불량자를 대상으로 원금 감면을 지원하는 개인워크아웃, 신용불량자가 아닌 사람들을 대상으로 이자 감면을 지원하는 프리워크아웃으로 나뉜다.
지난해 채무조정 지원 중 개인워크아웃 신청은 7만6천98건, 프리워크아웃 신청은 1만5천422건으로 집계됐다.
연령대별로는 20대 청년층과 60세 이상 노년층의 채무조정 신청 증가가 두드러졌다.
20대의 경우 2014년 신청자가 8천90명이었으나 지난해는 9천519명으로 17.7% 증가했다.
60세 이상 신청자도 2014년 5천864명에서 지난해 7천85명으로 20.8% 늘었다.
신용회복위 관계자는 “청년층은 취업난 탓에 채무조정 지원 신청이 매년 늘고 있다”며 “노후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한 노년층의 신청도 점차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30대는 2만4천967명에서 2만5천995명으로 4.1% 늘었고, 40대는 2만8천285명에서 2만9천485명으로 4.2% 증가했다.
50대는 1만7천962명에서 1만9천436명으로 8.2% 증가하는 등 모든 연령층에서 채무조정 신청이 많아졌다.
소득별로는 월 150만원 이하의 저소득자가 전체 개인워크아웃 신청자의 74.9%를 차지했다.
월 300만원 이상인 신청자는 전체의 1.7%로 집계됐다.
한편 신용회복위원회가 대학생과 청년을 대상으로 제공하는 햇살론 보증 실적은 지난해 747억9천400만원으로, 전년(146억6천600만원)의 4배 수준으로 급증했다.
이는 작년 4월부터 햇살론 지원 신청 기준이 완화된데 따른 것이라고 신용회복위는 설명했다.
종전에는 연 20% 이상의 고금리 대출을 하는 청년들만이 지원대상이었지만, 작년 4월부터는 연 15%로 기준이 낮아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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