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현장 점검·다보스 포럼 일정은 소화할듯
‘혼외자 스캔들’로 곤욕을 치르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4일 열리는 그룹 신년하례회에 참석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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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회장
3일 업계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4일 오전 계열사 사장단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열리는 그룹 신년회에 나올지를 아직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불륜 사실 고백 후 세간의 관심이 쏠린 탓에 최태원 회장이 참석할 경우 신년회보다 최 회장 개인 문제에 집중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참석 여부를 놓고 고민이 계속되는 것으로 보인다.
그룹 신년회는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챙겨왔기 때문에 굳이 최 회장이 참석할 필요는 없는 상황이다. 최 회장은 수감되기 전인 2013년 신년회에 참석한 적은 있다.
SK 관계자는 “여러 가지 변수가 있어 최 회장의 신년회 참석 여부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면서 “김창근 의장이 신년회를 주재해왔기 때문에 최 회장이 참석하지 않아도 문제 될 거는 없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지난해 12월 29일 불륜 사실을 공개한 뒤 서린동 본사로 출근하지 않고 모처에서 업무를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일에는 부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 쉐라톤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열린 SK가(家)의 새해 차례에 함께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최 회장 부부는 행사 중에도 서로 대화를 나누는 등 평소처럼 행동했으며 최 회장은 친척들과 인사하면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회장은 구설에 오른 와중에도 SK그룹의 정상적인 운영을 위해 올해 국내 및 해외 현장 점검 일정은 예정대로 소화할 예정이다.
먼저 오는 20~23일 다보스에서 열리는 WEF에 참석할 전망이다. 최 회장은 수감 전에 WEF를 자주 찾은 바 있다. SK 하이닉스를 포함해 국내 현장과 해외 공장들도 방문해 SK 경쟁력 강화를 위해 힘을 보탤 방침이다.
SK의 한 인사는 “최 회장이 WEF에 참석할 것으로 보이며 국내외 현장 점검도 차질 없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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