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철도도 내년 상반기에 설치 완료
수도권 광역철도 모든 역 승강장에 스크린도어가 설치된다.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은 2017년까지 총 5천334억원을 들여 현재 34%에 그치는 수도권 광역철도 스크린도어 설치율을 100%로 끌어올린다고 15일 밝혔다.
수도권 광역철도 역에는 2007년부터 단계적으로 스크린도어가 설치되고 있다. 지난 8년간 설치 대상 역 231곳 가운데 78곳에만 스크린도어가 설치됐다.
이는 서울·부산·대구시 등 지방자치단체가 건설·운영하는 도시철도의 스크린도어 설치율이 올해 94%에 달한다는 것과 비교하면 극히 낮았다. 특히 서울도시철도는 스크린도어 설치율이 현재 100%다.
국토부 등은 올해 1천134억원을 들여 광역철도 경부선 평택역, 과천선 평촌역 등 14개 역에 스크린도어를 설치한다.
이후 2016∼2017년에 4천200억원을 들여 나머지 139개역에 스크린도어를 만든다. 예산 1천100억원을 투입하고 철도시설공단이 철도시설채권을 발행해 3천100억원을 조달한다.
도시철도 역 가운데 스크린도어를 아직 설치하지 않은 79개 역에도 내년 상반기까지 스크린도어 설치를 완료한다. 애초 내년 말까지 설치를 마칠 예정이었으나 추가경정예산을 바탕으로 시기를 앞당겼다.
국토부는 수도권 광역철도 모든 역에 스크린도어가 설치되면 안전사고가 크게 줄 것으로 내다봤다.
스크린도어를 설치하지 않은 수도권 광역철도 역에서는 2012∼2014년 승객이 승강장에서 추락하는 등 안전사고 108건이 발생해 61명이 사망하고 47명이 다쳤다.
국토부 관계자는 “스크린도어를 설치하면 승강장 안전도가 크게 높아질 뿐 아니라 공기 질이 개선되는 등 쾌적한 역 이용이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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