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이 가장 사랑한 교보 광화문 글판 나태주 시인의 ‘풀꽃’

시민이 가장 사랑한 교보 광화문 글판 나태주 시인의 ‘풀꽃’

백민경 기자
백민경 기자
입력 2015-10-14 23:20
수정 2015-10-15 00:5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이미지 확대


1991년 첫선을 보인 교보생명 ‘광화문 글판’ 가운데 시민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글귀는 나태주 시인의 ‘풀꽃’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보생명은 지난달 4일부터 한 달간 블로그(www.kyobolifeblog.co.kr)를 통해 ‘내 마음을 울리는 광화문 글판은?’이라는 주제로 온라인 투표를 진행한 결과 2012년 봄편인 이 문안이 가장 큰 지지를 받았다고 14일 밝혔다. 설문은 69개의 후보 문안 중 3개를 고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총 2300명 가운데 1493명이 나태주 시인의 ‘풀꽃’에 표를 던졌다.

‘풀꽃’에 투표한 한 참가자는 “말을 들어줄 이 하나 없을 때 다시 일어설 힘이 돼 주고 큰 위안을 준 글귀”라고 전했다. 2위는 정현종 시인의 ‘방문객’에서 따온 문안이다.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였다.

교보생명은 “의미 있는 인간 관계를 맺기 어려운 요즘 세태에서 사람이 소중한 존재임을 일깨운 문구가 공감을 얻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교보생명은 투표 참가자 가운데 100명을 선정해 광화문 글판 25주년 기념집 등을 증정한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2015-10-15 17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전과자의 배달업계 취업제한 시행령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강력범죄자의 배달원 취업을 제한하는 내용의 시행령 개정안이 의결된 가운데 강도 전과가 있는 한 배달원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속죄하며 살고 있는데 취업까지 제한 시키는 이런 시행령은 과한 ‘낙인’이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전과자의 취업을 제한하는 이런 시행령은 과하다
사용자의 안전을 위한 조치로 보아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