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는 “개천절의 의미?…글쎄요”
태극기를 어떤 국경일이나 기념일에 게양하는 지 모르는 학생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1일 교복 브랜드 엘리트에 따르면 이달 15일부터 2주간 초중고교생 2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3.1절·제헌절·광복절·개천절·한글날·현충일 중 국기를 달아야 하는 날을 고르는 질문에 34%만이 정답(전부 게양)을 맞혔다.
오답을 적은 학생들 가운데 15%는 한글날을 국기 게양일에서 뺀 학생들이었다.
국경일에 관한 법률과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을 보면 5대 국경일인 3.1절과 제헌절, 광복절, 개천절, 한글날은 물론 현충일(조기)과 국군의 날에도 국기를 달게 돼 있다.
다만 한글날은 1991년 공휴일에서 빠졌다가 2013년에야 다시 공휴일로 지정됐기 때문에 학생들이 태극기를 달지 않아도 된다고 여기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그런가 하면 응답 학생의 84%는 개천절에 태극기를 달아봤다고 답했고 이들 가운데 절반 이상(52%)은 태극기를 다는 이유를 ‘개천절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라고 답했다.
하지만 고조선 건국을 기념하는 개천절의 의미에 대한 질문에 23%는 ‘모른다’고 응답했다.
특히 모른다고 대답한 학생들의 대부분(93%)은 초등학생과 중학생이어서 나이가 어릴수록 국경일의 의미를 모른 채 ‘국경일은 휴일’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큰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학생들은 개천절에 대해 ‘단군이 세상에 내려온 날’, ‘호국선열을 기리는 날’, ‘처음 법이 만들어진 날’ 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엘리트학생복 관계자는 “국경일을 단순히 ‘학교 안가는 날’이라고 생각하기보다는 국경일의 의미를 되돌아볼수 있도록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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