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수입 12만t 중 생두 90%
최근 커피 수입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두와 생두의 수입이 늘어난 반면 조제품은 감소했다.4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5월까지 커피 수입량은 5만 4319t으로 전년 동기(4만 9225t) 대비 10.3% 증가했다. 지난해 수입량은 12만여t으로 2012년(11만 4549t)에 비해 5% 늘었다. 우리나라 만 20세 이상 성인 1인당 연간 298잔의 커피를 마신 양이다.
웰빙과 자가 제조, 커피 전문점 창업 증가 등으로 생두와 원두의 수입이 많았다. 생두가 전체 커피 수입의 90%인 10만 7000여t을 차지했고 인스턴트커피 등의 조제품(6989t), 원두(6127t) 순이다. 생두와 원두 수입량은 전년보다 각각 6.9%, 13.8% 증가한 반면 조제품은 21.8% 감소했다.
지역별로 생두는 베트남(32.4%), 브라질(19.2%)산이 많았다. 가격은 코스타리카산이 가장 비싸고 베트남산이 가장 저렴했다. 원두는 미국산이 50%를 차지했다. 2012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되면서 관세율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FTA 발효 전 관세율은 8%였으나 발효 당시 6.4%, 2013년 4.8%, 올해 3.2%로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조제품 최대 수입국은 브라질(35.5%)이며 수입 가격은 독일이 가장 높았다.
수입량은 증가했지만 생두 가격이 하락하면서 전체 커피 수입액은 낮아졌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2014-07-05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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