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와 새해 첫날 집중 모니터링...다각적 대책 마련
이동통신사들이 연말연시를 맞아 통화량과 트래픽 폭주에 대비해 비상근무에 나섰다.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를 맞아 이용자들의 음성통화와 문자메시지 이용량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과부하로 인한 서비스 장애 등의 사고 위험이 있어서다.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이용량 급증이 예상되는 크리스마스(25일)와 전날(24일), 새해 첫날인 1월 1일을 집중 관리일로 정하고 HD영상통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멀티메시지(MMS), T맵 등 주요 서비스를 집중 모니터링한다.
이를 위해 상황실에 300여명의 인력도 배치했다. 아울러 트래픽 증가가 예상되는 도심 유흥가, 주요 고속도로 등에 채널카드와 전송로를 증설해 기지국 용량을 늘릴 계획이다.
또 성탄행사, 타종행사, 해돋이 등 주요 이벤트로 데이터 트래픽 급증이 예상되는 지역에 이동기지국을 사전 설치해 트래픽을 분산할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네트워크 담당 직원들이 이미 20일부터 연말 통화량 특별소통을 위한 비상체계에 들어갔으며 상암사옥에 종합상황실을 열어 24시간 비상운영체제를 가동 중이다.
아울러 교환기와 기지국을 증설하는 한편 이동기지국 설치에도 나섰다.
새해 맞이 타종식으로 가장 많은 인파가 예상되는 서울 보신각과 부산 용두산, 해돋이 명소인 강릉 정동진, 포항 호미곶, 울산 간절곶 등에 이동기지국을 추가 설치했다. 또 대용량 서버를 증설해 새해인사로 인한 문자메시지(SMS) 폭주 시에도 데이터를 정상적으로 수용할 수 있도록 했다.
만일의 사태를 염두에 둔 비상 시나리오도 준비했다.
KT도 지난 10일부터 전국 주요 지역에서 기지국과 중계기 특별관리를 시행하고 있고 24일과 31일에는 280여명의 비상요원을 투입해 철야 특별근무 체제를 가동한다.
이통사들은 연말 인사를 가장한 문자결제사기(스미싱) 확산을 막기 위한 대응책도 마련했다.
SK텔레콤은 자체 지능형 스미싱 판별 프로그램인 ‘스마트 아이’(Smart Eye)를 이용한 모니터링을 더욱 강화해 사전 차단에 주력한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겨울방학 이후 동영상 이용량이 30% 증가했으며 크리스마스와 연말에는 주요 행사 시점에 순간적으로 10배 이상의 트래픽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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