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가치 10% 상승시 제조업 매출액 3.4% 감소”

“원화가치 10% 상승시 제조업 매출액 3.4% 감소”

입력 2013-12-01 00:00
수정 2013-12-01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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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 가치가 10% 상승(원·달러 환율 10% 하락)하면 제조업의 매출액은 3.4% 감소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일 ‘월화 절상이 제조업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제조업의 매출액 환율효과를 분석한 결과 이처럼 조사됐다고 밝혔다.

분야별로는 매출액 중 수출비중이 가장 높은 수송장비의 매출 감소폭이 5.2%로 가장 높고 전기·전자(5.0%), 정밀기기(4.2%), 일반기계(3.6%), 석유·석탄(3.5%) 등이다.

원화가치가 오르면 수입하는 원자재비용이 낮아지는 반면, 원화로 표시한 수출품의 매출은 감소한다.

제조업의 수입원가는 원화 가치가 10% 절상될 경우 2.5%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야별로는 재료비 중 수입의 비중이 높은 석유·석탄의 수입원가가 7.0% 감소하고 전기·전자는 2.7%, 화학제품은 2.5% 줄어든다.

플러스·마이너스 요인을 합쳐 원화 절상으로 영업이익률에서 가장 큰 피해를 입는 제조업은 수송장비(-3.8%포인트), 일반기계(-2.5%포인트), 전기·전자(-2.3%포인트) 등이다.

반면 수입 원재료 비중이 높은 석유·석탄(3.4%포인트), 목재·종이(1.1%포인트), 비금속광물(1.0%포인트) 등은 원화 절상으로 영업이익률 수혜를 입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제조업체들의 영업이익률이 부진한 가운데 원화는 빠르게 절상 중이어서 기업들의 수익성 악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국내 제조업체의 영업이익률은 2010년 6.7%에서 2011년 5.6%, 2012년 5.1%로 빠르게 감소했다.

원화는 2012년 1월부터 올해 10월까지 7.4% 평가절상돼 주요국 통화 중 가장 큰 폭으로 가치가 상승했다.

연구원은 “정부는 환율 미세조정, 과도한 대(對) 엔화 환율 절상 방지, 자유무역협정(FTA) 적극 활용 등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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