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성장률 1% 하락시, 국내수출 1.3% 감소”

“중국성장률 1% 하락시, 국내수출 1.3% 감소”

입력 2013-09-13 00:00
수정 2013-09-13 09:2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산업연구원 분석…산업 부가가치는 0.3% 줄어 디스플레이·자동차·조선·철강 등 타격

중국 경제 경착륙에 대한 우려가 지속하는 가운데 중국 경제성장률이 1% 하락하면 우리나라 수출이 1.3% 감소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산업연구원은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1% 둔화하면 우리나라 수출은 1.3%, 전 산업 부가가치는 0.3% 각각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중국 성장 둔화의 직접적인 영향뿐 아니라 다른 신흥국들을 통해 미치는 간접 영향까지 모두 반영한 것이라고 연구원은 전했다.

중국 성장률 1% 하락 시 국내 산업별 영향을 보면 대중(對中) 수출 비중이 높은 디스플레이 수출이 5.29% 하락해 가장 심각한 타격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자동차(-3.02%), 자동차부품(-2.27%), 조선(-1.78%), 무선통신기기(-1.68%), 철강(-1.56%) 등 대중(對中) 수출 비중이 높은 산업들이 상대적으로 큰 영향을 받았다.

한국은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중국 총수입의 9.7%를 차지하는 최대 수출국이다. 전체 수출에서 대중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사상 최고인 25.1%(홍콩 포함시 30%)에 달해 중국 경기에 특히 민감하다.

특히 중국의 경기 둔화는 이 나라와의 무역의존도가 높은 자원보유국이나 아시아 다른 신흥국 경기에도 악영향을 미쳐 우리나라 수출 하락 속도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연구원은 최근 중국 경기 부진의 배경으로 투자와 수출주도형 성장방식의 한계 노출, 중국 정부의 경제구조 전환 정책 등을 꼽았다.

중국 경기는 정부 목표치인 7%대 성장으로 연착륙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되지만, 구조조정 과정에서 성장률이 6% 이하로 급락할 것이라는 우려도 여전하다.

연구원 관계자는 “중국의 산업고도화나 한-중 분업구조를 고려할 때 기술경쟁력을 갖춘 부품·자본재와 내구소비재 등 수출 확대에 역점을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전과자의 배달업계 취업제한 시행령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강력범죄자의 배달원 취업을 제한하는 내용의 시행령 개정안이 의결된 가운데 강도 전과가 있는 한 배달원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속죄하며 살고 있는데 취업까지 제한 시키는 이런 시행령은 과한 ‘낙인’이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전과자의 취업을 제한하는 이런 시행령은 과하다
사용자의 안전을 위한 조치로 보아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