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료 출신 첫 KB금융 회장 임영록 누구인가

관료 출신 첫 KB금융 회장 임영록 누구인가

입력 2013-06-05 00:00
수정 2013-06-05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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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 금융관료 출신이면서도 ‘민간 경험’

5일 KB금융지주 차기 회장으로 내정된 임영록 KB금융 사장은 관료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KB금융의 수장 자리에 오르게 된다.

2008년 KB금융 초대회장 자리에 오른 황영기 전 회장은 외국계 금융기관과 삼성그룹 금융 부문에서 잔뼈가 굵은 민간 금융인이었고, 2대 어윤대 회장은 고려대 총장을 지낸 학자 출신이었다.

임 사장이 5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낙점받은 데는 그가 정통 금융관료 출신이라는 점이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행정고시 20회로 1978년부터 재무부에서 근무한 그는 금융시장 및 정책의 각 분야를 두루 경험했다.

1998년 재정경제부 은행제도과장을 맡아 금융회사 구조조정을 담당했고, 다음해 국고과장을 맡아 채권시장 경험을 쌓았다. 2001년부터 2년 동안은 정책조정심의관으로서 기업 구조조정을 진두지휘했다.

2005년 국내 금융정책을 총괄하는 금융정책국장을 맡았고, 2007년 제2차관 자리에 올랐다.

2010년 8월부터는 KB금융 사장을 맡아 KB금융그룹 안팎의 현안을 챙기면서 경영수업을 쌓았다. ‘관치금융’이라는 비판을 이겨내고 수장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이때의 민간 경험 덕분이라고 할 수 있다.

신중하고 합리적이면서도 ‘큰 그림’을 그릴 줄 아는 전략가 스타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주사 직원의 생일 때마다 거르지 않고 책을 선물할 정도로 소통에도 힘을 쏟는다.

다만 ‘모피아 출신’, ‘관치금융’ 등을 비판하며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국민은행 노조와의 원만한 관계 유지는 향후 과제로 남아있다고 할 수 있다.

1955년 강원 영월 출생으로, 경기고와 서울대 사범대학을 졸업했다.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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