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해외사업 전략은

한전 해외사업 전략은

입력 2013-01-28 00:00
수정 2013-01-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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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 디젤발전소 수주 UAE 원전 전략팀 구성

한국전력의 해외사업 전략이 급격히 전환되고 있다. 무리한 자원 개발보다는 글로벌 브랜드 인지도를 이용한 발전소 사업 수주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27일 전력업계에 따르면 한전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요르단 국영전력공사와 세계 최대 규모의 디젤내연발전소 건설 및 운영에 필요한 금융 계약을 체결했다. 요르단 측이 국제경쟁입찰 방식으로 발주한 대형 사업인데, 한전 중심의 국내 컨소시엄이 굴지의 외국 발전회사들을 제치고 수주에 성공했다. 발전소 용량은 573㎿, 총사업비는 7억 9000만 달러에 이른다.

이는 국내 기업들이 ‘개발·금융·건설·운영’을 일괄책임지는 해외 플랜트시장 동반 진출의 모범 사례로 평가된다.

한전은 또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전사업 완수에 이어 제2의 원전 수출 달성을 위해 최근 전략팀을 꾸렸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여파로 세계 원전시장이 많이 위축됐지만 원전을 대체할 에너지원이 없다는 점에서 한전 측은 ‘원전 르네상스’를 기대하고 있다.

정부도 한국형 원전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원전 수출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국내 전력산업의 성장이 한계에 도달한 상황에서 전력사업의 글로벌화와 미래 트렌드 변화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 중요한 시점에 이르렀다. 현재는 한전 매출의 97%가 국내에서 나오고 해외 매출이 3%에 불과하다. 따라서 사업 구조의 변화가 절실한 때라고 한전 측은 판단하고 있다.

한전은 이를 위해 ▲수력·화력 발전 맞춤형 수주 확대 ▲신규 전략 사업 발굴 ▲기존에 수주한 발전소 적기 준공 ▲풍력 등 해외 신재생 발전 사업 확대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2013-01-28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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