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케이크…빵집 울고 백화점·마트 웃고

성탄절 케이크…빵집 울고 백화점·마트 웃고

입력 2012-12-26 00:00
수정 2012-12-26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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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성탄절 케이크 판매를 두고 업태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성탄절 기간 베이커리의 케이크 판매량은 줄어든 반면 백화점과 마트 등의 매출은 늘었다.

유통 경로가 대형마트, 백화점, 편의점과 커피전문점 등으로 다양화하면서 기존 베이커리의 케이크 매출은 최근 3~4년째 점차 줄어드는 추세에 있다.

SPC가 운영하는 파리바게뜨의 경우 이번 성탄절 기간(23~25일) 케이크 판매가 지난해보다 13% 감소했다. 주로 1만8천~2만3천원 사이의 중저가 제품이 잘 팔렸으며 캐릭터 케이크와 생크림 케이크의 반응이 좋았다.

CJ푸드빌의 뚜레쥬르의 경우 20~25일 케이크 매출이 3~4% 가량 소폭 늘어 역신장을 겨우 면했다.

뚜레쥬르의 한 관계자는 “매해 케이크 매출이 조금씩 감소해 올해는 제품의 80%를 1만4천~2만4천원 대로 채웠다”며 “작고 저렴한 제품이 대세로 굳어졌다”고 말했다.

반면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올 성탄절 케이크 장사를 잘 했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23~25일 케이크류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케이크류는 현대백화점에서도 같은 기간 15.4% 매출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이마트의 경우 케이크 매출은 지난해보다 21.5% 늘어났다. 이마트 역시 1만5천원대 중저가 상품을 내세웠다.

롯데마트에서는 케이크 매출이 지난해보다 15% 증가했다. 7천900원짜리 치즈 케이크와 9천900원짜리 티라미슈 케이크가 전체 판매량의 절반을 차지했다.

홈플러스의 케이크 매출도 지난해보다 1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23~25일 케이크 판매가 지난해보다 10% 증가했다. 올해 새로 선보인 미니케이크 3종이 선전, 전체(13종) 매출의 12%를 차지했다.

커피전문점의 경우 작년 수준에 머물렀다.

스타벅스는 올해 성탄절 케이크 판매가 작년보다 소폭 줄었다. 케이크가 가장 많이 팔리는 24~25일에는 예년수준인 3천개가 팔렸다.

스타벅스의 한 관계자는 “성탄절이 주중이었고 날씨가 추워 소비자들이 외출을 자제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던킨도너츠와 탐앤탐스 역시 올 성탄절 케이크 매출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 그쳤다고 각각 밝혔다.

다만 CJ푸드빌의 투썸플레이스의 경우 케이크 매출이 약 7% 증가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유통 채널이 다양화하면서 케이크를 꼭 전문 빵집에 가서 구매하려는 소비자가 줄었다”며 “이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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