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안전위원회는 잦은 고장을 일으켰던 영광 5·6호 등 국내 일부 원전에 품질검증서가 위조된 부품이 대량 공급된 사실이 5일 밝혀짐에 따라 민관합동조사단을 구성해 경위를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안전위는 “철저하고 투명한 조사를 위해 민간전문가와 함께 함동조사단을 구성해 면밀히 조사하고 원전에 대한 품질보증관리체계 전반을 철저히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한국수력원자력이 지난 9월 외부 제보를 받아 실시한 자체 조사에서 드러났다. 2003~2012년 8개 업체에서 제출한 해외 품질검증기관의 품질검증서를 분석한 결과, 총 60건의 위조가 확인됐다.

위조된 품질검증서로 납품된 원전 부품은 237개 품목, 7천682개 제품, 8억2천만원 규모로 파악됐다.

안전위는 한국수력원자력 측에 지금까지 공급된 전체 안전등급 품목에 대한 전수조사를 지시하고 안전위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직원을 한수원 본사와 원전시설에 파견해 조사할 계획이다. 또 유사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방지를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