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 동반 증가… ‘불황형 흑자’ 탈출

수출입 동반 증가… ‘불황형 흑자’ 탈출

입력 2012-11-02 00:00
수정 2012-11-02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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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품목·석유제품 수출 급증

우리나라의 수출과 수입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수출이 늘어난 것은 지난 6월 이후 4개월 만이고 수입은 2월 이후 8개월 만에 증가했다.

이로써 수입 감소량이 수출 감소량보다 많아 무역흑자를 기록하는 이른바 ‘불황형 흑자’에서 벗어났다. 그러나 불경기의 바닥을 찍고 완전한 회복세에 접어든 것이라고 단정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의견이 나온다.

파업 종료에 따른 자동차업계의 회복을 제외하면 다른 업종의 생산 회복세가 미약한 데다 경기선행지수도 두 달째 내림세를 지속했기 때문이다.

1일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10월 수출입 동향(잠정)에 따르면 수출은 472억 6000만 달러로 지난해 10월보다 1.2% 증가했다.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1.5% 늘어난 434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무역수지는 지난해보다 24.6% 늘어난 38억 달러 흑자를 보이며 9개월 연속 흑자를 유지했다.

수출은 무선통신기기(18.6%), 반도체(6.7%) 등 주요 정보기술(IT) 품목과 석유제품(27.7%), 석유화학(6.9%) 등이 호조를 보였다. 반면 선박(-10.7%), 자동차(-1.9%), 철강(-3.5%) 등은 감소세를 이어갔다.

국가별로는 아세안(21.1%), 중국(5.7%), 유럽연합(2.0%) 등으로의 수출이 호조를 보였고 미국(-3.5%), 중남미(-8.2%)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한진현 무역투자실장은 “세계 경기 위축, 환율 하락에도 10월 수출이 4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점이 고무적”이라면서 “유럽 국가들의 경기회복 지연으로 급격한 상승 반전은 힘들겠지만 연말 소비 수요 증대 등에 힘입어 완만한 회복세는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2012-11-02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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