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韓 내년 경제성장률 3.5% 전망”

골드만삭스 “韓 내년 경제성장률 3.5% 전망”

입력 2011-12-07 00:00
수정 2011-12-07 10:37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골드만삭스는 내년 한국의 경제가 3.5%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 권구훈 한국담당 이코노미스트는 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초반에는 유럽 경제위기 등의 여파로 성장률이 많이 둔화하겠지만 하반기에는 빠르게 성장하겠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권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은 연초에 3% 선으로 진입하고, 수출은 자유무역협정(FTA)의 영향을 받아 물량기준으로 5% 성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내년에 내수는 굉장히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며 “내수 진작을 위해 상반기에는 금리가 0.5% 인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환율은 유럽 재정위기로 단기적으로 상승하겠지만, 점차 하락해 1분기에 1천180대를 형성하다가 연말에는 1천40원대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코스피는 내년 2,100선에서 움직이고 지수 최저는 1,800, 최고는 2,400으로 내다봤다. 유럽의 재정문제가 해소되면 2분기부터 상승세를 탈 것으로 예상했다.

권 이코노미스트는 “유럽의 상황이 단기에 해결될 가능성이 작기 때문에 내년에 약 10% 정도 주가가 내려갔다가 그 이후에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무조건 방어적으로 대응하기보다는 내수 쪽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유망업종으로는 손해보험사, IT, 건설, 필수소비재를 꼽았다.

노령화에 따른 퇴직연금 시장의 확대와 주택시장 침체로 인한 가계 자산 재편성으로 금융자산이 늘어나면 주식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외국인 투자에 대해서는 “지난 10개월간 미국과 아시아 펀드는 매수가 우위였고 유럽계는 매도가 우위였다”며 “내년 유럽 위기가 해소되면 외국인들의 순매수도 돌아설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다만, 유럽 재정위기의 장기화, 비은행 예금수신기관의 대출 증가, 중소 조선사의 수주 실적 악화 등은 경제 성장의 위험요소로 지적했다.

골드만삭스는 내년에 미국 1.6%, 인도 7.2%, 유로존 -0.8%, 중국 8.6%, 러시아 3.9%, 브라질 2.9% 각각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전과자의 배달업계 취업제한 시행령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강력범죄자의 배달원 취업을 제한하는 내용의 시행령 개정안이 의결된 가운데 강도 전과가 있는 한 배달원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속죄하며 살고 있는데 취업까지 제한 시키는 이런 시행령은 과한 ‘낙인’이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전과자의 취업을 제한하는 이런 시행령은 과하다
사용자의 안전을 위한 조치로 보아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