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회장 “방통위 통화품질 평가 불공정”

KT 회장 “방통위 통화품질 평가 불공정”

입력 2011-04-26 00:00
수정 2011-04-26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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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채 KT 회장은 방송통신위원회가 측정한 통화품질 평가에 대해 “단말기와 서비스 대역을 고려하면 불공정한 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26일 제주도에서 와이브로망 구축 협약식을 연 뒤 기자들과 만나 전날 방통위가 발표한 통화품질 평가에서 KT가 다른 이동통신사보다 낮은 평가를 받은 것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 회장은 “KT의 스마트폰 가입자의 상당수가 4년여 전 출시된 아이폰3GS를 쓰는 반면 다른 이통사는 갤럭시S 등 신형 스마트폰을 많이 쓴다”며 “우리도 아이폰4를 주력으로 비교했으면 망 품질 평가 결과가 다르게 나왔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KT는 주파수 대역이 경쟁사의 3분의 2 수준으로 원천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라며 “커버리지를 고려하지 않고 속도만 측정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KT가 집전화 고객을 정액요금제에 무단 가입시켰다는 이유로 방통위가 전날 100억원대의 과징금과 사회공헌 등 시정명령을 내린 것에 대해서도 이 회장은 “당시 요금표에 계속 고지했고, 전화로 가입 신청을 받았는데 증거가 남지 않아서 그렇다”고 해명했다.

이 회장은 사회공헌 명령과 관련한 질문에 “직접 고용한 3만2천명과 협력사, 계열사 직원을 합쳐 12만여명을 고용하고 있는데, 이 이상 공헌하는 게 있겠느냐”며 “높은 인건비를 부담하면서 경쟁사와 비슷한 매출을 올리는 것이 최대의 사회공헌”이라고 답했다.

이 회장은 통신비 인하 요구에 대해 “보상을 낮추면 투자하는 사람이 없을 것”이라고 전제한 뒤 “스마트폰 시대에는 롱텀에볼루션(LTE)이든 유무선 통합이든 통합 네트워크를 계속 보강 확대해야 하는데, 투자를 하려면 보상과 인센티브가 있어야 한다”며 무조건적인 인하 요구는 수용하기 어렵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소득이 적은 사람도 제대로 통신을 쓸 수 있게 하고 학생에게도 부담을 주지 않는 공정한 가격 정책을 만들어 달라고 하면 받아들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이통사간 단말기 경쟁이 없어지면서 서비스 품질이 강조되는 상황에서 경쟁 우위가 있다고 확신한다며 “데이터 무제한 요금으로 무력화됐던 3세대 WCDMA와 와이파이(WiFi), 와이브로(Wibro)를 의미하는 3W 전략과 클라우드 커뮤니케이션 센터(CCC)가 4G 경쟁에서 위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KT가 2G 서비스를 종료하겠다며 내놓은 2G 가입자 보상이 적다는 지적이 나오자 이 회장은 “보상이란 서비스 품질을 낮추거나 불편을 줄 때 하는 것인데, 우리는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것”이라며 추가 혜택을 제공할 뜻이 없음을 내비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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