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계 35.3% 가장 많아 재계·관계順
국내 대기업들은 사외이사로 대학교수 등 학계 인사를 선호하고 있다. 재계와 관료 역시 각각 20%가 넘는 비율을 기록했다.10일 서울신문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체 사외이사 153명 중 학계 인사는 35.3%인 54명이었다. 기업들이 학계 인사들의 전문성을 경영에 적극 활용하겠다는 취지로 읽힌다. 이어 기업인 등 재계 인사가 37명으로 24.2%, 공무원 등 관료가 32명으로 20.9%의 점유율을 보였다. 19명인 법조인 출신 사외이사 비율은 12.4%로 네번째로 많았다. 이 네 직업군 출신 사외이사는 모두 142명으로 전체의 92.8%에 달했다.
사외이사 10명 중 9명은 교수와 재계 고위 인사, 고위 관료, 그리고 법조인 등 사회 지도층 인사 출신인 셈이다.
거물급 인사들도 대기업 사외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인 어윤대 전 고려대 총장은 최근 KB금융지주 회장으로 자리를 옮기기 전 현대모비스 사외이사를 지냈다. 전 재정경제부 2차관 출신인 임영록 KB금융지주 사장도 지난해 현대차 사외이사를 지냈다.
언론계 출신도 상당수 포함됐다. LG전자 사외이사인 이규민 전 동아일보 편집국장과 SK네트웍스의 이영철 전 연합뉴스 기사심의위원, KT 사외이사인 이현락 전 동아일보 편집국장 등 4명이 전직 언론계 인사였다. 현직 언론인으로는 김세형 매일경제 논설실장이 LG유플러스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2011-04-11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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