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기름값 안내렸네”…소비자 혼선 가중

”어! 기름값 안내렸네”…소비자 혼선 가중

입력 2011-04-07 00:00
수정 2011-04-07 10:27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정유4사, 7일부터 휘발유·경유값 인하..일선 주유소선 ‘제각각’

SK에너지와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에쓰오일 등 정유 4사가 7일 0시부터 휘발유와 경유가격을 ℓ당 100원씩 내린다고 발표했으나 정작 일선 주유소에서는 가격을 내리지 않은 곳이 많이 소비자들의 혼선이 가중되고 있다.

7일 오전 서울시내 한 주유소에서는 알려진 것과 달리 휘발유와 경유를 전날과 똑같은 가격에 팔자 “오늘부터 가격이 내린다고 들었는데, 왜 내리지 않았느냐”는 자가 운전자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주유소 판매원들이 “정유사 공급가를 내린다는 것이지 주유소 판매가를 내린다는 것이 아니다”고 아무리 설명해도 격앙된 운전자들을 이해시키기엔 역부족이었다.

휘발유와 경유값을 ℓ당 100원이 아닌 70원이나 80원만 내린 주유소도 수두룩했다.

이들 주유소에서는 “100원 내린다고 했는데, 여기는 왜 70원만 내렸냐”고 운전자들이 항의하면 “우린 원래 싸게 팔아왔기 때문에 이 정도만 내려도 많이 내린 것”이란 해명을 내놨다.

SK 계열 주유소에서는 “나는 항상 주유소에서는 신용카드를 써왔는데, 왜 신용카드는 할인이 되지 않는 것이냐”는 항의가 폭주했다.

유종별 신용카드 할인을 위한 시스템 구축에 시간이 걸려 당분간은 신용카드 할인이 되지 않는다는 SK 측의 사전 홍보에도 불구하고 이를 충분히 인식하지 못한 소비자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각 정유사 콜센터에도 일선 주유소에서 휘발유와 경유가격 할인이 왜 안되느냐는 내용의 소비자 항의가 수십건씩 쇄도해 상담원들이 구체적 내용을 설명하느라 진땀을 뺐다.

또 SK에너지와 나머지 정유 3사의 할인방식이 다른 점도 소비자들의 혼선을 가중시켰다.

SK에너지는 추후 요금청구시 할인혜택이 적용되는 신용카드 할인과 OK캐시팩 포인트 적립 방식을 택한 반면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은 공급가 할인 방식을 택했기 때문이다.

7일 0시를 기해 정확히 휘발유와 경유가격을 ℓ당 100원씩 인하한 정유 3사의 직영주유소 비율이 전체 주유소의 10% 안팎에 불과하다는 점도 문제였다.

GS칼텍스는 전체 주유소 3천400여개 중 직영주유소가 300개에 불과하며, 현대오일뱅크는 2천300여개 중 300개, 에쓰오일은 1천900여개 중 150여개에 지나지 않는다.

정유사가 직접 운영하는 직영주유소의 경우 정유사의 뜻대로 공급가 인하분을 즉시 소비자가에 반영할 수 있지만 개인사업자와 계약에 의해 운영되는 자영주유소의 경우 정유사 맘대로 판매가를 이래라저래라 하기 어려운 구조다.

특히 상당수의 자영주유소가 7일 현재 팔고 있는 휘발유와 경유는 이미 1~2주 전에 지금보다 비싼 가격으로 사들인 재고물량인 경우가 많아 이날부터 당장 100원을 할인해 팔면 적잖은 손해를 볼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한 자영주유소 사장은 “지금 팔고 있는 물량은 1주 전에 받아놓은 재고물량”이라며 “오늘 ℓ당 100원 할인해 들어온 물량을 팔려면 재고가 다 소진된 뒤인 1주 정도 뒤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정유사 공급가와 주유소 판매가의 시차로 인한 소비자 혼란이 가중되자 각 정유사들은 영업맨들을 총동원해 자영주유소 설득에 나섰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대부분 주유소들이 비싸게 산 재고물량이 남아있어 지금 당장 가격을 내리면 손해를 볼 수 있지만 100원 할인 조치가 끝나는 3개월 뒤에는 오히려 싸게 산 기름을 비싸게 팔 수 있는 기회가 오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손해볼 것이 없다고 자영주유소 사장들을 설득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성연 서울시의원 “동서울터미널 현대화 계획 환영”

서울시의회 박성연 의원(국민의힘, 광진2)은 서울시가 동서울터미널을 여객터미널 기능을 넘어 교통·업무·판매·문화 기능이 결합된 복합개발시설로 현대화하고, 2031년 완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는 데 대해 환영의 뜻을 전했다. 동서울터미널은 하루 평균 1천 대 이상의 버스가 이용하는 동북권 핵심 교통시설로, 노후화에 따른 안전 문제와 교통 혼잡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에 서울시는 터미널 기능을 지하에 배치하고, 지상부에는 상업·업무·문화시설을 결합한 복합교통허브를 조성하는 현대화 계획을 수립했다. 박 의원은 “이번 현대화사업은 교통 기능 개선에 그치지 않고, 업무·상업·문화 기능을 결합한 종합적 도시재생 사업”이라며 “광진구는 물론 동북권 전반의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임시터미널 부지를 기존 구의공원 활용 방안에서 테크노마트 활용으로 변경한 것과 관련해 “주민들의 우려를 반영해 공원 훼손을 최소화하면서 대안을 마련한 점은 의미 있는 결정”이라며 “갈등을 조정과 협의를 통해 해결한 사례”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앞으로 사업 추진 과정에서 교통 혼잡 완화와 생활 불편 최소화, 약속된 공공기여 이행이 무엇보다 중
thumbnail - 박성연 서울시의원 “동서울터미널 현대화 계획 환영”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유튜브 구독료 얼마가 적당하다고 생각하나요?
구글이 유튜브 동영상만 광고 없이 볼 수 있는 ‘프리미엄 라이트'요금제를 이르면 연내 한국에 출시한다. 기존 동영상과 뮤직을 결합한 프리미엄 상품은 1만 4900원이었지만 동영상 단독 라이트 상품은 8500원(안드로이드 기준)과 1만 900원(iOS 기준)에 출시하기로 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적절한 유튜브 구독료는 어느 정도인가요?
1. 5000원 이하
2. 5000원 - 1만원
3. 1만원 - 2만원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