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성장·물가안정 명분…PB도 재정비
롯데마트가 저가 기획 상품인 ‘통큰’에 더해 중소기업 상품인 ‘손큰’ 시리즈를 내놓고 두 브랜드를 단 상품을 올해 30개가량 출시하기로 했다.또 8년 동안 써오던 자체상표(PB)도 재정비한다.
노병용 롯데마트 사장은 6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새 전략의 핵심은 싼값을 주 무기로 내세운 ‘통큰’ 시리즈와 함께 중소기업의 뛰어난 상품으로 이뤄진 ‘손큰’을 동시에 운영하는 것이다.
노 사장은 “’통큰’은 물가안정, ‘손큰’은 동반성장의 의지를 담고 있다”며 “요즘 경쟁사에서 우리와 비슷한 마케팅 전략을 쓰고 있는데, 철저한 준비와 정성이 없으면 안된다. 우리는 갑자기 무책임한 상품을 내놓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통닭을 시작으로 넷북·한우·모니터·등산배낭 등으로 이어온 ‘통큰’ 과 새로 나온 ‘손큰’ 시리즈는 올해 안에 30여개가 더 나온다.
우선 7일부터 갈비 제품인 ‘통큰 립(750g)’을 시중가보다 25~50%가량 싼 1만원에 내놓고, ‘손큰 두부’와 ‘손큰 콩나물’도 30% 싼값에 팔기로 했다.
최춘석 상품본부장은 “앞으로 두 브랜드는 많은 상품을 선보이기보다는 물가안정과 동반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만을 엄선해 한 달에 2~3개가량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롯데마트는 2003년부터 8년 동안 써오던 PB의 이름을 ‘와이즐렉(WISELECT)’에서 ‘초이스엘(CHOICE L)’로 바꾼다.
노 사장은 “기존 명칭의 발음과 기억이 어려워 인지도를 높이는 데 한계가 있다고 보고 이름을 바꿨다”며 “현재 24~25% 정도인 PB 상품의 매출 비중을 2013년까지 30% 선까지 끌어올리고 3조원대 매출을 이룰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름을 바꾸면서 15개 하부 브랜드를 7개로 합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국산 원재료 비중 확대, 첨가물 개선, 영양·이력 상세 정보 표시 등을 통해 품질도 높이기로 했다.
이밖에 롯데마트는 중소기업 박람회 등을 해마다 열어 뛰어난 중소기업을 찾아서 키우고, ‘통큰’과 ‘손큰’ 브랜드를 단 중소기업 상품의 해외 진출을 돕는 등 동반성장 행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노 사장은 ‘통큰’ 시리즈의 효시인 ‘통큰치킨’에 대해서는 “사라진 것은 아쉽다. 다시 살려야 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전설로 남는 게 아름답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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