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급등…1130원대 중반

환율 급등…1130원대 중반

입력 2010-05-06 00:00
수정 2010-05-06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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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발 악재로 원·달러 환율이 26원 이상 급등세로 출발했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 29분 현재 전 거래일인 지난 4일 종가(1,115.50원)보다 19.50원 오른 1,1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환율은 전날보다 26.50원 급등한 1,142.00원으로 출발했으나 서서히 상승 폭을 낮추며 1,135원대로 내려섰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140원대에서 거래된 것은 지난 3월 29일 이후 처음이다.

 국제 금융시장에서 그리스 재정위기가 포르투갈,스페인 등 다른 남유럽 국가로 확산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유럽 등 글로벌 증시가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높아져 달러화가 유로화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유로화는 달러당 1.28유로 때까지 떨어졌으며 역외 원·달러 환율은 1,140원대로 뛰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그리스 재정문제 확산 우려로 유로화가 폭락하는 등 국제 금융시장이 출렁였다”며 “한국은 전날 어린이날 휴장으로 충격을 완충하지 못해 이날 급등세로 출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생명 기업공개(IPO) 등 대형 이벤트가 마무리된 점도 시장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외국인들이 위험자산 회피 심리로 국내 주식시장에서 주식을 팔고 있는 점도 환율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하지만,모처럼 환율이 반등함에 따라 그동안 대기 중이었던 수출업체들이 네고물량을 쏟아낼 가능성이 커 상승 폭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유럽에 비해 한국이 탄탄한 경기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외국인들의 투자자금 회수가 많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우리선물 변지영 연구원은 “유럽 지역의 경기 회복이 지연되고 디플레이션 우려가 큰데 반해 아시아 지역은 경기 회복에 탄력을 받고 있어 오히려 해당 국가의 자산에 대한 투자 매력도를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시각 현재 엔·달러 환율은 93.78엔을,원·엔 환율은 100엔당 1,210.26원을 기록 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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