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재산목록 1호’ 바뀐다

이건희 회장 ‘재산목록 1호’ 바뀐다

입력 2010-04-25 00:00
수정 2010-04-25 10:19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삼성전자에서 삼성생명 주식으로 4조여원…MK 따돌리고 확고부동 ‘주식부호 1위’에

 삼성생명의 공모가가 11만원으로 결정되면서 이건희 삼성 회장의 재산 포트폴리오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의 재산 가운데 가장 큰 몫이 삼성전자 주식에서 삼성생명 주식으로 바뀌게 됐기 때문이다.

 25일 금융감독원에 제출된 삼성생명의 2009 회계연도 3분기 보고서(작년 말 기준)에 따르면 이 회장은 415만1천918주(20.76%)를 보유한 이 회사의 1대 주주다.

 이들 주식은 액면분할을 거쳐 지금은 4천151만9천180주로 늘어난 상태다.

 공모가(11만원)를 고려하면 이 회장이 보유한 삼성생명 주식가치는 4조5천671억원에 이른다.

 반면 이 회장이 보유한 삼성전자 보통주는 현재 498만5천464주(3.88%)로,지난 23일 종가(83만원)로 계산하면 시가총액이 4조1천379억원선이다.

 이 회장은 1만2천398주의 삼성전자 우선주도 갖고 있는데,이를 23일 종가(53만원)로 계산하면 시가총액이 약 66억원이다.

 따라서 이 회장이 보유한 전체 삼성전자 주식 가치는 4조1천445억원으로,삼성생명 주식 가치에 비해 4천억원가량 적다.

 이 회장이 1999년 삼성자동차 부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삼성생명 주식 350만주(액면분할전)를 채권단에 내놓을 당시 삼성 측은 이 주식의 가치를 주당 70만 원으로 산정했다.

 지난 23일 결정된 삼성생명 공모가를 액면분할 전으로 환산하면 주당 110만원이므로 이 회장은 장부상으로 11년 사이에 주당 40만원의 시세차익을 거둔 셈이 됐다.

 이 회장은 채권단에 주식을 내놓는 바람에 삼성생명 지분율이 4.54%로 떨어졌으나 ‘삼성 특검’ 과정에서 드러난 차명주식을 지난해 실명으로 전환함으로써 다시 지분율을 20.76%로 높였다.

 한편,이 회장은 삼성생명의 상장에 힘입어 그간 주가 움직임에 따라 ‘대한민국 최고의 주식 부호’ 자리를 놓고 앞서거니 뒤서거니 했던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을 확실하게 따돌릴 수 있게 됐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삼성생명은 삼성전자 주식 7.21%를 보유한 데다 삼성에버랜드를 정점으로 한 순환출자형 삼성그룹 지배구조의 큰 축을 이룬다는 점에서 시가 이상의 가치를 지니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전과자의 배달업계 취업제한 시행령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강력범죄자의 배달원 취업을 제한하는 내용의 시행령 개정안이 의결된 가운데 강도 전과가 있는 한 배달원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속죄하며 살고 있는데 취업까지 제한 시키는 이런 시행령은 과한 ‘낙인’이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전과자의 취업을 제한하는 이런 시행령은 과하다
사용자의 안전을 위한 조치로 보아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