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스타, 외환銀 매각절차 개시

론스타, 외환銀 매각절차 개시

입력 2010-04-06 00:00
수정 2010-04-06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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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가 외환은행 매각 절차를 밟기 시작했다.

5일 금융당국과 금융업계에 따르면 론스타는 지난주까지 국내외 투자자 50여곳에 외환은행 인수 의향을 타진하는 티저레터(투자안내문)와 비밀유지동의서(CA)를 발송했다. 지난 2월 존 그레이켄 론스타 회장이 “향후 6개월 내 외환은행 지분을 매각하겠다.”고 밝힌 뒤 처음으로 매각을 위한 가시적 조치를 취한 것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최근 외환은행과 론스타에서 매각 절차를 시작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예정된 수순”이라고 말했다.

론스타가 매각주간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를 통해 티저레터를 발송한 곳은 해외 50여곳, 국내 5~6곳이다. 국내에선 KB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 등 외환은행 인수에 관심을 두고 있는 금융지주사가 포함됐다. 해외 쪽은 전략적 투자자(SI)인 해외 유수 은행과 사모펀드(P EF) 등에 발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티저레터를 받은 회사가 비밀유지에 동의하면 론스타는 투자제안서(IM)도 발송하게 된다.

래리 클레인 외환은행장은 지난달 10일 “론스타가 외환은행 지분 매각 절차를 시작하겠다는 소식을 알려왔다.”면서 “국내외에서 광범위하게 자격을 갖춘 전략적, 재무적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지분 매각 대상자를 선정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등 구체적인 방안이 나오기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6월2일 지방선거와 맞물려 우리금융 민영화, KB금융 회장 선임 등 굵직한 사안들이 미뤄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권 재편에 대한 정부 차원의 밑그림이 그려져야 론스타도 본격적인 작업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6월 초 지방선거까지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는 등의 큰 움직임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2010-04-06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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