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주상복합 화재 현장감식…불탄 식당 CCTV 포렌식

남양주 주상복합 화재 현장감식…불탄 식당 CCTV 포렌식

신동원 기자
신동원 기자
입력 2021-04-12 17:11
수정 2021-04-12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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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 피해 94억원 추정

12일 경기 남양주시 주상복합아파트 화재 현장에서 소방서 등 합동감식반이 주차장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12일 경기 남양주시 주상복합아파트 화재 현장에서 소방서 등 합동감식반이 주차장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0일 오후 발생한 경기 남양주 다산1동 주상복합건물 화재 현장에서 소방당국 등 관계기관이 12일 합동 현장 감식을 진행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가스·전기 안전공사, 건설사 관계자 등 40여명이 참여한 현장 감식은 이날 오전 11시 10분부터 약 4시간 동안 이어졌다.

합동 감식단은 1층 주차장과 상가 등을 살펴보며 드론까지 동원해 화재 원인 규명에 주력했다.

특히 화재가 시작된 곳으로 추정되는 1층 중식당 주방 내부를 꼼꼼히 살폈다.

당시 불이 나자마자 중식당 관계자가 소화기로 불을 끄는 시도를 하고 스프링클러가 작동했음에도 불이 번지는 것을 막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식당 관계자들은 경찰 조사에서 “당시 영업을 잠시 쉬는 ‘브레이크 타임’ 이어서 요리를 하고 있지 않았다”고 진술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혀내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우선 식당 내부에 설치돼 있던 폐쇄회로(CC)TV를 확보해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CCTV가 완전히 불에 탄 상태인데다, 주방과 홀 사이에 가벽이 있어 발화 시점의 장면이 CCTV에 담겼을지는 미지수다.

경찰은 상가 관계자와 건물 관리자 등을 상대로 소방시설 관리 등에서 위법 사항이 있었는지 등도 조사할 방침이다.

또 국과수의 정밀 감식 결과가 나오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책임을 규명할 계획이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남양주시가 마련한 대피소 11곳에 57세대 186명이 임시로 생활하고 있으며, 나머지 주민들은 친척 또는 지인 집에서 지내고 있다.

전날부터 아파트 903∼904동 주민 일부만이 자택으로 복귀했으며, 901∼902동은 전기 공사가 아직 완료되지 않아 집으로 복귀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또 지상 주차장에 주차돼 있던 차량 40대가 불에 타고 지하 2∼4층에 주차돼 있던 차량 760여대가 그을음 피해를 봤다.

소방 당국이 추산한 재산 피해 규모는 총 94억원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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