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2014> “2002년 한국의 이탈리아 제압은 논란 많은 승리”

<월드컵2014> “2002년 한국의 이탈리아 제압은 논란 많은 승리”

입력 2014-06-02 00:00
업데이트 2014-06-02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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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 보도, 역대 월드컵 이변 25경기중 하나

2002년 한일월드컵 축구대회 16강에서 한국이 이탈리아를 물리친 것은 ‘논란이 많은 승리’라고 영국 신문 가디언이 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달 브라질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역대 월드컵에서 이변으로 꼽을 만한 25가지 경기를 정기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2일 인터넷판을 통해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한국과 이탈리아 경기를 전체 25개 장면 가운데 21번째로 선정한 가디언은 “이탈리아가 논란 속에서 패한 것은 이 대회에서 일어난 믿기 어려운 일들의 시작이었다”고 묘사했다.

가디언은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 조별리그 경기에서 북한이 이탈리아를 1-0으로 물리친 사실과 2002년 당시 한국의 거스 히딩크, 이탈리아의 지오반니 트라파토니 감독의 스타일을 소개하며 경기 당일 대전 월드컵 경기장 분위기를 묘사했다.

한국 대표팀 서포터스에서는 1966년 승리를 기원하며 ‘AGAIN 1966’이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나왔고 이후로는 많은 축구 팬들이 잘 아는 한국의 2-1 역전승 과정을 서술했다.

그러나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에서는 공항에 도착한 이탈리아 선수들에게 토마토 세례가 날아들었지만, 이때는 이탈리아에 돌아온 대표팀이 환대를 받았다고 대조를 이뤘다.

당시 이탈리아 신문에는 ‘승리를 도둑맞았다’거나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는 보도가 잇따랐다며 에콰도르 출신 심판인 바이런 모레노 심판이 많은 논란을 낳았다고 전했다.

심지어 편파 판정 논란이 커지자 이탈리아에서는 “옷 가게에 가서 ‘한국 축구 대표팀 유니폼을 사고 싶다’고 말하며 점원이 ‘네, 선수용을 드릴까요, 아니면 심판용을 찾으십니까’라고 답한다”는 농담이 유행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이 신문은 “히딩크 감독은 이 대회를 통해 한국 명예국민이 됐고 박지성을 비롯한 여러 한국 선수들이 유럽에 진출하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덧붙였고 “반면 이탈리아 팀에서 뛰고 있던 안정환은 팀에서 방출됐으며 이탈리아 대표팀 파울로 말디니는 이 대회를 끝으로 대표팀을 떠났다”고 아쉬워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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