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 11년 만에 K리그 복귀 기자회견…생일서 착안한 등번호 72번 유니폼 받아
![이청용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20/03/05/SSI_20200305230750_O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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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분데스리가 2부 VfL 보훔에서 지난 3일 울산으로 완전히 이적한 이청용은 5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입단 기자회견을 갖고 김광국 울산 단장으로부터 등번호 ‘72’가 새겨진 새 유니폼을 받았다. ‘72’는 이청용의 생일(7월 2일)에서 착안했다.
“11년 만에 K리그에 돌아왔다. 국내 팬들 앞에서 매주 경기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문을 연 이청용은 “유럽축구에 더는 미련이 없어서 복귀했다”고 설명했다.
이청용은 “제가 울산을 선택한 이유 중 하나는 우승하고 싶어서다”라고 강조했다. 울산은 2005년 이후 K리그 우승 경험이 없다. 이청용도 서울에서 뛸 당시 2006년 리그컵에서 정상을 밟아 본 게 우승 경력의 전부다. 그러면서도 그는 “물론 지금 우승을 논하는 건 좀 이르다”면서 “우승을 보고 시즌을 달려간다기보다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해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청용은 “더 나이를 먹어 선수 생활을 얼마 남겨놓지 않은 상황보다 최고 수준에서 경기를 할 수 있을 때 돌아오고 싶었다”고 K리그 복귀 배경을 설명하면서 “다만 위약금 문제는 FC서울과 다시 얘기해 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청용은 FC서울을 떠나 볼턴에 입단할 때 K리그 복귀 시 다른 팀과 계약하면 6억원 가량의 위약금을 내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FC서울은 내가 가장 애정을 가진 팀 중 하나다. 울산 유니폼을 입었다고 해서 그 마음이 변하는 건 아니다. 어려서부터 프로 생활을 시작한 곳이고 축구선수로서 최고의 경험을 할 수 있게 만들어준 곳”이라면서 “이번 시즌 순위경쟁에서 잘했으면 좋겠다”는 바램도 나타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2020-03-06 2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