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흐메드 알마하이즈리(오만)가 13일(현지시간) 일본과의 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F조 2차전 도중 주심으로부터 옐로 카드를 받고 있다.
아부다비 신화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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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13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자예드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오만을 1-0으로 꺾었다. 투르크메니스탄을 3-2로 꺾은 일본은 2승으로 조 선두에 올라서며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다만 두 경기 연속 1점 차 승리에 그쳐 우승 후보다운 면모를 보여주지 못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0위인 일본은 82위 오만을 만나 초반부터 우세한 경기를 치렀다. 몇 차례 날카로운 슈팅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26분 일본의 슈팅을 오만 골키퍼가 몸으로 막아낸 후 세컨드 볼을 따내기 위해 일본 하라구치 겐키와 오만의 아흐메드 알마하이즈리가 동시에 달려오다 페널티 지역 안에서 하라구치가 넘어졌다. 주심은 알마하이즈리가 발로 걷어차 하라구치를 건드린 것으로 보고 휘슬을 불었다. 오만 선수들의 항의에도 주심은 결정을 바꾸지 않았고 하라구치는 직접 얻은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성공시켰다.
그 뒤 일본 페널티 진영에서는 오만 선수의 슈팅이 일본 선수 팔에 맞았으나 오만 선수들의 강력한 어필에도 페널티킥은 주어지지 않았다.
일본은 후반전에는 다소 공격에 활기를 잃었으나 오만의 추격을 잘 따돌리며 1-0 승리를 지켰다.
같은 조의 우즈베키스탄은 두바이의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투르크메니스탄을 4-0으로 완파하고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오는 17일 일본과 조 1위 자리를 놓고 겨룬다.
앞서 알아인에서 열린 E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는 북한이 최악의 경기력을 보이며 카타르에 0-6으로 무릎을 꿇었다. 북한은 사우디아라비아에 0-4로 패한 데 이어 두 경기 연속 무기력했다. 북한은 E조 최하위가 되면서 16강 진출이 힘들어졌다. 카타르는 2연승으로 조 선두가 되며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김영준 감독이 이끄는 북한 대표팀은 1차전에서 퇴장당한 에이스 한광성(페루자)이 나오지 못한 가운데 초반부터 카타르에 주도권을 빼앗겼다.
FIFA 랭킹 93위 카타르는 109위 북한을 상대로 킥오프 9분 만에 선제골을 뽑아냈다. 알모에즈 알리가 네 골을 넣어 1차전 한 골까지 두 경기 5골로 대회 득점 선두가 됐다.
북한은 몇 차례 반격에 나서보긴 했지만 유효슈팅 한 개도 없이 전후반 90분을 마쳤다.정일관(루체른)이 종료 직전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고, 이를 제외하고도 경고를 4장이나 더 받았다.
북한은 16강 진출의 실낱같은 희망을 살리기 위해 오는 18일 레바논(2패)과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반드시 큰 점수 차로 이겨야 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