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마친 슈틸리케 입국…“스페인·체코와 맞붙고 싶다”

휴가 마친 슈틸리케 입국…“스페인·체코와 맞붙고 싶다”

입력 2016-02-17 14:33
수정 2016-02-17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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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대표 선수들 주전 확보 절실…유럽파 부진도 걱정”

“스페인, 체코와는 당연히 맞붙고 싶다. 축구협회에서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겨울 휴가를 마치고 돌아온 울리 슈틸리케 축구 대표팀 감독이 오는 6월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 데이에 대한축구협회가 추진하는 스페인 및 체코와 평가전이 반드시 성사됐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혔다.

더불어 8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한 신태용호 태극전사들에게는 소속팀에서 반드시 주전 자리를 확보해야 한다는 충고도 전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17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취재진과 만나 “축구협회가 스페인 및 체코와 평가전을 성사하기 위해서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당연히 치르고 싶은 평가전 상대다. 다만 이런 경기는 마케팅 등 협의해야 할 것이 많다. 언론 보도가 많이 나왔는데 악영향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24일 독일로 출국한 슈틸리케 감독은 휴가 기간에 카타르 도하를 방문해 신태용호의 올림픽 최종예선을 지켜봤고, 유럽파 태극전사들의 몸 상태를 점검하는 등 ‘업무 같은 휴가’를 보내고 이날 귀국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강호와 평가전에 어떤 점을 기대하느냐는 질문에 “6월 평가전에 앞서 3월에 2018 러시아 월드컵 2차 예선 두 경기를 치러야 한다”며 “아직 6월 경기를 생각하기에는 이른 시기다. 당장 코앞으로 다가온 경기만 신경 쓰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그는 특히 8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성공한 올림픽 축구대표팀 선수들은 무엇보다 주전 자리를 확보해야 한다는 충고를 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올림픽 본선에 나섰지만 현재 올림픽 대표팀의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며 “올림픽 대표팀 선수 가운데 박용우(서울), 권창훈(수원), 김현(제주) 등만 소속팀에서 주전으로 나서고 있다. 나머지 선수들이 소속팀에서 확고한 주전 자리를 확보하지 못하면 올림픽 본선에서 뼈 아픈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올림픽 대표팀 선수들이 팀에서 주전자리를 확보해야 A대표팀 코칭스태프가 매주 점검할 수가 있다”며 “올림픽 대표팀 다음 단계가 A대표팀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러려면 주전 확보가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어 유럽파 선수들이 최근 부진한 것에 대해서도 아쉬운 속내를 숨기지 않았다.

슈틸리케 감독은 “해외파 선수들이 최근 좋은 활약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며 “대표팀 경기력에도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3월 월드컵 예선전을 통해 소속팀에서 출전 기회가 적은 선수들이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기회를 줘야 하지만 이동거리 때문에 선수들이 나중에 힘든 상황을 겪을 수도 있다”고 걱정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다음주부터 이어지는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본선 조별리그 경기는 물론 일본과 중국 무대에서 뛰는 해외파 선수들의 경기도 직접 보면서 기량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그는 “국내에서 열리는 AFC 챔피언스리그 경기는 다 보기로 했다”며 “K리그 개막일이 일본이나 중국보다 1∼2주 늦기 때문에 시간이 나면 일본과 중국에서 뛰는 한국 선수들을 직접 점검하고 싶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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