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언론과 인터뷰…한국 평가전 후 공식기자회견선 직접 비교 안해
한국 축구 대표팀과 평가전을 치른 튀니지 대표팀 감독이 한국의 전력을 낮게 평가했다.조르쥐 리켄스 튀니지 감독은 29일 벨기에 신문 스포르자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벨기에에 특별히 어려운 상대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벨기에 출신 리켄스 감독이 이끄는 튀니지는 28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의 평가전에서 1-0으로 이겼다.
리켄스 감독은 이 인터뷰에서 “튀니지 선수들은 원정 경기를 해야 했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불리했지만 한국을 상대로 완벽한 경기력을 보였다”며 “벨기에가 한국보다 더 강한 팀”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벨기에와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에서 맞싸울 예정이다.
또 튀니지는 6월7일에는 벨기에 수도 브뤼셀을 찾아 벨기에와도 평가전을 치른다.
리켄스 감독은 “한국에 대해 방심해도 안 되겠지만 객관적인 전력으로는 벨기에가 한 수 위”라고 재차 지적하며 “한국이 조직력이 좋은 편이고 개인기를 갖춘 선수들도 몇몇 있지만 스피드에 약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마르크 빌모츠 벨기에 감독이 한국에 대한 정보를 원한다면 그가 내 전화번호를 알고 있으니 연락하면 될 것”이라며 “H조는 벨기에와 러시아의 싸움”이라고 전망했다.
리켄스 감독은 한국과의 평가전을 마친 뒤 공식 기자회견에서는 이런 식으로 한국과 벨기에의 전력을 직접 비교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한국 전력 평가에 대해서는 말을 아낀 채 몇 차례나 “한국 팀에 행운이 깃들기를 바란다”고 강조해 운이 따르지 않으면 월드컵 본선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어려울 것임을 시사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