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 보고 싶었어” 막내가 된 환갑의 차붐

“형 보고 싶었어” 막내가 된 환갑의 차붐

입력 2013-12-21 00:00
업데이트 2013-12-21 00:0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아들 차두리가 이벤트 마련

1970년대 축구 국가대표들이 40여년 만에 한자리에 모였다.

왕년의 축구대표팀 선배들을 초대한 차범근(가운데) 전 프로축구 수원 감독이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평창동 자택에서 선배들을 반갑게 맞고 있다.  연합뉴스
왕년의 축구대표팀 선배들을 초대한 차범근(가운데) 전 프로축구 수원 감독이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평창동 자택에서 선배들을 반갑게 맞고 있다.

연합뉴스
김정남(70)·이회택(67)·김재한(66) 대한축구협회 부회장과 왕년의 골키퍼 이세연, 김진국(62) 전 협회 전무이사 등은 20일 저녁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 있는 차범근(60) 전 프로축구 수원 삼성 감독의 자택에서 만났다. 당시 열여덟으로 대표팀 막내였던 차 전 감독은 그 시절로 돌아간 듯 얼굴이 상기된 채 “아! 형, 정말 보고 싶었어”라고 말하며 선배들을 반겼다.

이날 모임은 차 전 감독이 환갑을 맞아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기 위해 마련했다. 부인 오은미씨와 아들 차두리(FC서울)가 준비했다. 비용을 모두 댄 차두리는 “아버지가 축구협회에서 김진국 선배님과 추억을 되새기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아 이런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차 전 감독은 “처음 대표팀에 들어갔을 때 날 예뻐해 주시던 선배들을 한 분씩 수소문해 모셨다”며 “날 귀여워하고 혼도 내던 선배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난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회택 부회장은 “처음 초대를 받았을 때는 이런 일이 다 있나 싶었다”며 “‘이제 그 아이도 나이가 들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고마웠다.”고 말했다.

이날 연회장에 설치된 TV에는 차두리가 방송국에서 동영상을 구해 편집한 1972년 무렵 이들의 경기 영상과 뉴스 보도가 흘러나왔다. 차두리는 영상물을 휴대용 저장장치에 담아 참석자들에게 선물하기도 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2013-12-21 24면
많이 본 뉴스
핵무장 논쟁,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에서 ‘독자 핵무장’과 관련해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러시아와 북한의 밀착에 대응하기 위해 핵무장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평화와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반대한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독자 핵무장 찬성
독자 핵무장 반대
사회적 논의 필요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