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김태영 감독생활 종지부 찍겠다”…농담설전

홍명보 “김태영 감독생활 종지부 찍겠다”…농담설전

입력 2013-12-19 00:00
수정 2013-12-19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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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선축구 미디어데이…김태영 코치 “지면 감독직 사퇴”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김태영 코치의 감독 생활에 종지부를 찍어버리겠습니다.”

1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홍명보 장학재단의 ‘셰어 더 드림 풋볼 매치 2013’ 미디어데이 자리에서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과 김태영 코치 간에 재치 가득한 ‘설전’이 벌어졌다.
19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홍명보 장학재단의 ‘셰어 더 드림 풋볼 매치 2013’ 미디어데이에서 사랑팀 감독을 맡은 홍 감독(왼쪽)이 희망팀 감독인 김태영 코치의 농담에 웃음을 짓고 있다. 경기 수익금이 소아암 어린이들의 치료 기금으로 전달될 이 경기는 오는 29일 오후 2시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연합뉴스
19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홍명보 장학재단의 ‘셰어 더 드림 풋볼 매치 2013’ 미디어데이에서 사랑팀 감독을 맡은 홍 감독(왼쪽)이 희망팀 감독인 김태영 코치의 농담에 웃음을 짓고 있다. 경기 수익금이 소아암 어린이들의 치료 기금으로 전달될 이 경기는 오는 29일 오후 2시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연합뉴스


해외파로 구성된 사랑팀을 맡은 홍 감독은 “저는 전술적으로 다 노출됐다”며 “김태영 코치가 요즘 저를 떠나려는 것 같기도 한데, 이번 경기는 그의 감독 데뷔전이자 은퇴전이 될 것”이라며 엄포를 놓았다.

국내파 선수들이 뛰는 희망팀 감독을 맡은 김태영 코치는 “홍 감독과 상대팀으로 만난 것은 처음인데 반드시 이겨보도록 하겠다”며 “공약을 걸겠다. 희망팀이 지면 제가 감독직을 사퇴하겠다”고 말해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예상 최우수선수(MVP)를 놓고도 두 감독은 팽팽한 기싸움을 이어갔다.

홍 감독이 “MVP는 절대 김태영 감독의 팀에서 나올 수 없다”고 선수를 치자 김 코치는 “지는 팀에서 MVP가 나오는 법은 없다”며 맞받아쳤고, 다시 홍 감독이 “흥행 위주로 MVP가 결정되는 경기”라고 응수하자 김 코치는 “그 선수들을 제가 막겠다”고 답해 폭소를 자아냈다.

경기에 참가할 선수들도 입담 만큼은 감독들 못지않았다.

희망팀 김신욱(울산 현대)은 “목표는 손흥민보다 한 골 더 넣고 손흥민을 틀어막는 것”이라며 “제가 헤딩만 잘한다는 선입견이 있는데 현란한 발기술을 보여주겠다”고 호언장담했다.

사랑팀 김진수(니가타)는 “나비처럼 날아서 벌처럼 골을 넣고 상대편 김태영 감독님 앞에서 세리모니를 하겠다”며 “키는 커도 밑이 약한 신욱이 형을 제압해버릴 것”이라고 반격했다.

홍명보 장학재단은 오는 29일 오후 2시 잠실실내체육관에서 K리그 올스타와 해외리그 올스타가 맞붙는 ‘셰어 더 드림 풋볼 매치 2013’ 자선 축구 경기를 개최한다.

경기 수익금은 소아암 어린이들의 치료 기금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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