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치식 구호’ 시무니치 월드컵 개막전 결장 위기

‘나치식 구호’ 시무니치 월드컵 개막전 결장 위기

입력 2013-12-11 00:00
업데이트 2013-12-11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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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주키치, 악성반칙 탓 조별리그 전 경기 결장할 수도

크로아티아의 핵심 선수 두 명이 내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출전이 좌절될 위기에 몰렸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징계위원회를 열어 공격수 마리오 만주키치(바이에른 뮌헨), 수비수 요시프 시무니치(호펜하임)의 제재 여부와 수위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시무니치는 월드컵 예선에서 정치적으로 해석될 수 있는 퍼포먼스를 펼쳤다가 징계위원회에 회부됐다.

그는 지난달 20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아이슬란드와의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이겨 본선 진출이 확정되자 관중석으로 달려가 마이크를 잡았다.

시무니치가 “조국을 위해”라는 구호를 선창하고 관중이 “준비됐다”는 응답을 되풀이하는 세리머니가 되풀이됐다.

크로아티아축구협회는 크로아티아의 나치 괴뢰 정권이 2차 세계대전 기간에 대중을 선동할 때 이 구호를 애용했다는 사실을 지적하며 시무니치에게 벌금을 부과했다.

FIFA는 시무니치의 행동을 정치적 퍼포먼스라고 보고 추가 제재를 위해 그의 사건을 징계위에 부쳤다.

FIFA는 어떤 형태의 정치적 슬로건도 용납하지 않고 엄격히 제재한다는 규정을 운용하고 있다.

만주키치는 아이슬란드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과격한 태클 때문에 징계위에 회부됐다.

그는 상대의 무릎을 위협하는 이 태클 때문에 바로 레드카드를 받아 다음 경기인 월드컵 본선 개막전에 결장한다.

FIFA는 팔꿈치, 주먹, 발을 사용하는 심각한 악성반칙에 최소 한 경기 이상의 출전정지 제재를 추가로 부과하고 있다.

그 때문에 만주키치는 2경기 출전정지 제재를 받아 조별리그 3경기에 통째로 결장할 수도 있다.

크로아티아는 이번 월드컵 본선에서 브라질, 멕시코, 카메룬과 함께 A조에 편성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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